아르헨티나, 2회 국가홍보전략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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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2회 국가홍보전략회의 개최
  • 꼬르넷
  • 승인 2006.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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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은 2일 오후 3시 대사관 회의실에서 각계 교민인사들을 초청, 제2회 국가홍보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의 주제는 '對한국 및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 개선 방안'과 '한인밀집주거지역 환경미화'로 서정규 영사와 서성철 홍보관의 배경 및 현황 설명에 이어 참석자들의 토론으로 두 시간동안 이어졌다.

회의에 앞서 황의승 대사는 "현지 관료들과 만날 때마다 한국과 한-아관계, 한인사회의 발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많이 듣는다"며 "공통의 과제로 한국과 한국인의 이미지를 높여나가는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국가아미지를 높이는 것은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고, 당장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나 결과는 크고 모두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덧붙여 "국가이미지도 중요하지만 한인사회의 작은 이미지부터 개선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 영사는 '대한국 및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 개선 방안'과 관련해 "최근 여행국의 법질서를 어기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정부차원의 대책수립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설명하고, 해외에서의 '추한 한국인상' 6항목으로 ▷성매매, 인신매매, 불법인력송출 ▷마약거래 ▷여권밀매 ▷임금체불 및 고용인 가혹행위 ▷조직폭력 ▷절도와 사기 등을 들었다. 이는 중국 등 본국 인접국과 미주 등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에 다양한 형태의 투자와 사증면제로 진출이 용이해짐에 따라 범죄자의 진입도 함께 용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와 같은 '추한 한국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영향은 ▷부정적으로 국가이미지 훼손 ▷기업과 한류의 진출에 부정적 영향 ▷현지 교민의 주류사회 정착에 불이익 ▷사증면제협정 추진 장애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본국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이미지위원회'는 4가지 방향으로 개선방안을 수립했는데 ▷단속과 제재 ▷제도적 체제 강화 ▷캠페인 ▷지속적 진행을 위해 범정부 실무추진위원회 구성 등이다.

단속과 제재는 위에 열거한 범법행위자의 국내송환 방안을 연구하고, 일정기간 행정제재를 가하기로 하고, 더 많은 국가과 범죄인인도조약을 체결해 사법공조를 추진키로 했다. 한국과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0년부터 범죄인인도조약이 발효중이다. 또 법적 제재를 위한 준비가 되기까지 계도와 홍보를 병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공익광고 등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각각 이미지 개선과 한인밀집주거지역 환경미화에 대해 의견을 냈다.

참석자 발언 요약

△이영수(한인회장) - 우리 한인들은 지난 40년간 최근 볼리비아인 공장화재로 인한 사태 이상의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꿋꿋이 넘겨왔다. 현지인들은 한국영화 수입과 산따페주 원조 등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는 반면, 피고용인의 과도한 노동시간과 개고기 섭취 등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

▲송길곤(한인상조회장) - 어려운 고비는 넘겼으나 상가주변주민들과 친분을 쌓아야겠다. 고아원 후원을 재개하고, 한인과 친분이 있는 현지인사들과 정기적인 모임을 주선할 예정이다. 부인회의 경우와 같이 장기적인 후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김미희(전문인협회장) - 한인타운 이미지는 좀 더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 허가문제는 물론, 외관을 바꾸는 것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좋겠다. 세무와 건축 등 전문인협회에서 가능한 범위의 무료상담도 할 용의가 있다. 까라보보 구간에 화단을 조성하고, 이를 위해 노인들에게 일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좋겠다. 각 단체의 후원은 한인회로 집중해 규모를 크게 해 함께 후원하는 것이 좋겠다고 본다.

▲박광현(한국일보 기자) - 최근의 사태와 유사한 사태의 발생을 대비해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활용가능한 각 미디어를 통해 한인사회에 대한 홍보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황진이(방송인) - 현지사회에서 한국과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좋은 점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

▲권혁태(한아경제인연합회장) - 사업의 패턴이 정직하고 건전해야 발전할 수 있고, 정부시책을 따라가야 성장할 수 있다. 현지사회에 한인사회가 건전한 사회로 비쳐져야 하고, 간접자원을 만든다는 의미로 동참해야 할 것이다.

△임정신(변호사) - 현지사회에 친근하게 접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정적인 보도 등 왜곡된 태도에는 구체적으로 강력대응하는 체제도 필요하다.

▲오영식(한인타운회장) - 환경미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인근 빈민촌의 볼리비아인들이 밤이면 기물을 훼손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 화단 조성에 대한 의견도 많이 거론됐으나 비용문제가 있다. 아치나 장승을 세우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관리의 문제와 종교단체의 반발로 무산됐다.

△황 대사 - 한인타운의 인상이 한국의 인상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2,3세들의 어린시절의 기억으로 남는 곳으로 미화해야 할 이유는 틀림없이 있다. 인근 빈민촌 때문에 쉽지는 않으나 문제점을 감안 조금씩 해나갈 수는 있을 것이다. 당장 시급한 문제는 '쓰레기 처리'와 '화단조성 등 미화'로 청소는 시정부가 담당하고 있으므로 협의가 필요하고, 화단은 굳이 꽃이 아니라도 관상목 등 관리가 용이한 것을 찾으면 될 것이다.

▲주성도(한인농업협회장) - 한인타운을 상징하는 아치나 장승을 세우는 것도 좋겠다. 한인사회를 알릴 수 있는 행사를 하면 좋겠고,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는 구간으로 조성하는게 좋겠다. 환경미화는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최도선(경제인) - 환경미화도 중요하지만 먼저 거주자의 의식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중국촌은 한인타운보다 늦게 형성됐으나 자리를 잡았다. 한인타운의 취약점은 식당을 예를 들면 한국어메뉴만 갖춰져 있고, 한국어로만 접대하며, 식당문은 항상 잠긴채 영업을 하는 식이다. 허가받지 않은 식품을 감춰 판매하는 등의 문제도 해결되야 할 것이다.

▲성삼수(봉제협회장) - 봉제업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봉제업에 종사하는 350~400여 가구에 우선 사업자등록을 하도록 계몽하고 있다. 현재는 20%정도가 적법한 환경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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