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비 납부 종일 생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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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비 납부 종일 생방송
  • 뉴욕중앙일보
  • 승인 2003.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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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회와 라디오서울이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총 9시간 동안 한인회비 납부 캠페인 생방송을 통해 한인 1천여명이 총 2만여달러의 회비 약정을 했다.

이로써 본사와 한인회, 라디오서울/KTV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인회비 납부 캠페인이 시작된지 10여일 만에 회비를 내고 한인회원에 가입한 한인이 1천5백여명에 달하고 이미 접수된 회비와 약정액수가 순식간에 3만여달러에 이르게 됐다.

이날 생방송에는 뉴욕한인회 김기철 회장과 이경로 수석부회장, 홍명훈·김자원·김정환·정영열·박경희 부회장, 변종덕·이정화 전직 회장 등 한인회 관계자들이 총 출동해 전화로 회비 약정을 하는 동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회비를 보내는 한인들은 대부분 “미국에 온 이후 처음으로 한인회비를 낸다”며 “값지게 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83년 18대 한인회장을 지내며 범동포적인 모금운동을 통해 한인회관 건물을 구입했던 강익조 전 회장의 부인 고복순씨는 회비를 약정하며 20여년전 회관 건립을 위해 고생하던 시절이 생각났는지 울먹이며 “김기철 회장님 너무 고생한다”고 말해 동포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조원일 뉴욕총영사도 직접 전화를 해서 영사관 직원들도 회비 납부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고, 공연차 뉴욕을 방문 중인 가수 윤형주씨도 “나도 명예 한인회원이 되고 싶다”며 회비를 냈다. 뉴저지초대교회(담임목사 조영진)는 교인 1백명분 2천달러를 약정해 한인동포들의 탄성을 불러 일으켰으며, 윤예니·지니 가족은 아버지날 선물을 사려고 모아둔 돈을 한인회비로 내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또 정미호 필라델피아 한인회장를 비롯 펜실베니아, 커네티컷 등 타주에서도 동포들이 전화를 걸어 취지에 동참한다며 성금을 약정하는 등 뉴욕에서의 회비 납부 캠페인이 타지역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여러 한인들이 그동안 회비를 안냈으니 밀린 것까지 다 납부하겠다며 10년치를 약정하기도 했다. 스태튼아일랜드 거주 이영환씨는 미국온지 26년이나 됐으나 한인회비 낸 적이 한번도 없었다며 그같은 무관심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밀린( )회비 5백달러에 세식구 회비 50달러를 합쳐 5백50달러를 내겠다고 말했다. 또 식당 에서 근무하는 김모씨는 같은 직장에 있는 히스패닉계 등 타민족 동료들한테도 취지를 설명하고 회비를 모아 내겠다고 밝히는 등 각계각층 동포들의 정성어린 회비 약정이 하루종일 라디오서울 전화를 쉴새없이 울리게 만들었다.

김기철 회장은 “기대했던 것 이상의 성원에 감개무량하다"며 “그동안 여러가지 문제로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한인회에 대한 동포들의 애정은 변함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경로 수석 부회장은 “지금 벌이고 있는 캠페인은 뉴욕내에 한인사회가 존재하는 한 두고두고 후진들에게 회자될 수 있는 대단한 사건"이라며 “앞으로 2세들이 한인회를 맡아나갈 미래를 생각할 때 튼튼한 재정 구축은 1세들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미래의 한인사회에 대한 준비"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9시 캠페인 생방송의 포문을 연 라디오서울의 장미선 제작본부장은 “한인사회에서 가장 인기없는 한인회비라는 주제로 이렇게 감동을 받는다는 사실이 놀라웠다”며 “하루종일 싱긍벙글 할 수밖에 없는 날이었다”고 말했다.
김종훈 기자



한인회비 내기 캠페인 호응  
뉴욕한인회(회장 김기철)와 본사, 라디오서울/KTV가 공동으로 벌이는 ‘한인회를 키웁시다 - 회비내기 캠페인’ 소식이 전해지자 한인사회의 호응이 폭발하고 있다.

뉴욕한인회 정제용 사무총장은 3일 “회비내기 캠페인 소식이 전해지자 회비 납부에 대한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회비가 속속 접수되고 있다”며 “그동안 잠재돼 있던 뉴욕한인회에 대한 동포들의 사랑이 이번 캠페인을 통해 빛을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캠페인 하루만인 3일 현재 뉴욕한인회에 공식 접수된 회비 납부자는 20여명을 넘어섰으며 본사와 라디오서울, 각 한인은행 등에 접수된 뒤 아직 한인회로 전달되지 않은 회비 납부자까지 합치면 50여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김기철 한인회장도 3일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뉴욕실행위원회 모임에 참가, 캠페인 동참을 호소하자 실행위 임원과 분과위원장 등이 즉석에서 회비를 내기도 했다.

뉴욕한인회는 ‘솔선수범’ 한다는 뜻에서 3일 사무국 직원과 집행부 임원들의 회비를 받았으며 앞으로 최소 5천명~1만명의 회비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기철 회장은 “지난 2001년 한인회장 선거에 참여한 한인이 1만3천여명 정도였기 때문에 이들이 모두 한인회비 납부 캠페인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회비납부 회원이 1만여명 이상인 단체가 되면 주류사회에서도 당당히 우리 몫을 요구할 수 있어 뉴욕한인회와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이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인 회비는 사무국 운영에 사용하지 않고 회관 개보수 등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값지게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한인회는 곧 개설될 웹사이트에 한인들의 회비 납부 및 지출현황을 상세히 공개할 예정이다.

캠페인 소식을 듣고 가족들의 회비를 우편으로 보낸 방준재 미주한인청소년재단 회장은 “캠페인 소식을 듣고 한인사회가 이런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주저없이 회비를 보냈다”며 “회비 납부 캠페인이 반드시 성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 회장은 “회비 내기 캠페인은 우리 것인 한인회를 지키자는 뜻이며 한인회에 대한 한인들의 의식을 바꾸는 것”이라며 “한인회의 그 어떤 사업 보다도 중요한 이번 캠페인이 장기적으로 진행돼 목표를 달성할때 뉴욕한인사회의 위상도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회비는 1년에 1인당 10달러이며 뉴욕한인회(KAAGNY 149 W. 24St. New York, NY10011), 또는 뉴욕중앙일보와 라디오서울·KTV로 개인수표를 보내면 된다. 문의 (212)255-6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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