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 임금체불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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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 임금체불 파문
  • 시드니=권기정기자
  • 승인 2006.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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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서 돈을 벌어 여행을 할 수 있는 워킹홀리데이가 전세계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호주와 뉴질랜드에 입국하는 한국인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입국한 사람들의 출신국을 보면 한국인이 1만7706명으로 전체(10만 4353명)의 17%를 차지해 영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특히 호주를 찾는 한국인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해 6월 기준 호주에 체류하고 있는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 5만7703명 가운데 한국인이 20%나 차지했다.

그러나 시드니와 오클랜드 등 에서는 일부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들과 한인 고용주간의 임금체불 등 폐단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일례로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시드니에 체류하고 있는 홍모(27)씨는 고용주 김모씨 함께 현지 식품체인점인 콜스와 K마트 등에서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두 달 동안 매일 밤 5시간씩 야간청소를 했다.

하지만 홍씨는 이달말 출국을 앞두고 있으나 체불 임금 4800달러를 받지 못하고 있다.
홍씨와 같은 처지에 있는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들의 임금체불 사례는 한두 건이 아니다. 한인 고용주들 아래서 일을 하다가 체불된 임금을 못 받거나 부당해고를 당한 사례가 주종을 이룬다.

피해자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한국 사람이 더하다”는 말이 그대로 적용된다.
관련자들에 따르면,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 같은 외국인 단기 노동자들은 체류국가의 국내 법규를 모르고 산별 협정임금도 모르기 때문에 피해보기 쉽고, 대책도 여의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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