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 조선어배우기 열풍
상태바
연변 조선어배우기 열풍
  • CK연우미디어
  • 승인 2006.04.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조선족 교사를 모시고 한국어를 배우고있는 중국 학생들
연변에서 청중이 가장 많은 라디오 방송의 하나인 '연변 라디오교통방송'에 새로운 코너가 하나 생겼다.

'하루 한 마디 조선어(한국어) 배우기' 코너이다.
자치주수부인 연길의 서점 가에서도 , '한국어 입문', '표준학국어', '한국어실용어법', '한국어 일점통(一點通'), '한국어 일상용어 배우기' 등 서적들이 특별코너를 설치할 정도로 인기다.
요즘 연변에서는 전례 없던 '조선어(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연길시 정부에서는 조선족자치주로서의 특색을 살리고 관광업을 비롯한 경제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연변의 여러 민족간부와 군중들 속에서 조선어를 배우는 새로운 열조를 불러일으킬 것을 호소했다. 동원대회에서는 특히 당정기관 , 사업단위, 기업단위의 봉사부문에서는 이중 언어로 봉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특별히 강조했다.

한편 올해 한족 공무원들을 상대로 한국어 실력을 평가, 공무원 평가기준에 반영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어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자 대학가에 한국어과가 설치되고 있으며 한국어학원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연변지역에서는 연변과기대 사회교육원에서 300여명이 한국어 강의를 듣고 있는데 수강생은 대부분 한족 학원들이다. 연변대학에서는 직장인 4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어 자습반도 운영하고 있다.

연변과학기술대 한국어과의 한 교수는 '중국 진출 한국기업들이 늘며 중국에서 한국어과를 개설하는 대학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어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교육당국에서 한국어과 정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원어민 교수요원이 부족해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관광객이 늘어나며 조선어 관광안내원이 절대부족하자 정부가 나서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연변조선족자치주 관광국 박경식 부국장은 '최근 들어 한국관광객이 급증하며 조선어(한국어) 안내원이 전국적으로 3000여명이 부족하다'며 '이에 관광국은 국가관광국과 길림성 관광국의 허가를 받고 조선어 관광 안내원 양성반을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길시정부는 올해 안으로 한족 공무원들을 상대로 모두 7차례의 초급한국어 양성 반을 조직할 예정이며, 총 350여명의 한족 공무원들은 의무적으로 이 과정을 마쳐야 한다. 연길시 직속기관 및 진, 가두사무실에서 일하는 한족공무원들도 이 범위에 포함된다.

'조선어(한국어)를 배우면 취업이 잘돼요',
'한국 드라마를 보기 위해 배우고 있어요.',
'한국에서 가서 돈 벌고 싶어요.'

조선어(한국어)를 배우는 목적은 저마다 다르지만 한족 학원생들은 일상생활과 사업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용어부터 열심히 익히고 있다. 대학생 뿐 아니라 직장인, 주부 이르기까지 배우는 계층도 다양하고 그 폭이 넓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