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서 동포 납치 사건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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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서 동포 납치 사건 잇달아
  • 시드니=권기정기자
  • 승인 2006.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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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동포 김모(50)씨가 한인 등 5인조 강도에게 납치 폭행됐던 데 이어 최근 시드니 동포 밀집지역인에서 또 다른 납치 사건이 발생해 동포들의 치안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트라스필드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한인 권모(48)씨는 지난 2일 이 지역 파넬 스트리트 공영주차자에서 9살 난 어린 아들과 함께 2인조 무장강도에게 납치 당했으나 승용차만 도난 당한 채 가까스로 탈출했다.

이와 관련 일부 동포들은 “최근 동포들 관련 폭행이나 절도, 심지어 납치 사건까지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커뮤니티 차원에서 경찰과 카운슬 등 관계 기관에 가로등 설치나 순찰강화 등을 해야 한다”며 대책마련에 나선 분위기다.

이민 16년차 한 동포는 “동포 밀집 지역에서 최근 범죄가 증가하는 것은 한국들이 다른 이민자들보다 비교적 현금을 많이 소지하고 또 변을 당해도 잘 신고를 안하는 것과 관련 있는 것 같다”며 동포들 스스로 안전과 범죄 예방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스트라스필드 등 한인 상인들이 밀집해 있는 플래밍턴 경찰 관할 지역에서 발생한 범죄 중 80%는 한인 등 동양인을 노린 것으로 집계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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