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리고 감옥 습격사건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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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고 감옥 습격사건 그 후
  • 서병길
  • 승인 2006.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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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상으로
여리고 감옥 습격 사건 그 후

지난 3월13일 이스라엘에서는 푸림 절기를 지키는 시간에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인
여리고 에서는 이스라엘 군대의 전격적인 여리고 교도소 습격사건이 있었다.

동일 오후2시경 K.B.S 중동지역 특파원으로써 두바이에 주재하면서 팔레스타인 지역 정치상황을 취재하려 왔던 용태영 기자가 가자에서 납치되었다.

납치 단체가 밝혀지고 납치사건은 별 소동 없이 24시간 만에 막을 내렸다.
팔레스타인 인민 해방 전선은 납치 극을 통하여 국제사회에 자기들의 약함과 억울함을 호소하였지만 몇몇의 외신기자들만 수난을 당하였다.

전격적인 교도소 습격사건이 있던 날 기자는 여리고 입구에 있었고 사건이 종료된 후 3월17일과 19일 여리고를 방문하였다.
17일 방문길에 작전에서 죽은 사람들을 추모하는 행렬을 만났다.
슬픈 눈망울로 취재하는 기자도 하나 없이 자기들만의 추모행렬이었다.

19일 방문길에 무너진 교도소를 만났고 외국인을 반갑게 맞이하는 팔레스타인 경찰을 만났다. 여리고는 다시 일상의 평온함으로 돌아갔다.
여리고에서 만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평화를 원하였다.

함께 동행 했던 유대인 형제는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를 어렸을 때는 자주 드나들었지만 인티파터(인민무장봉기 1985/2000)이후에는 들어가 볼 수 없어 안타깝다고 하였다. 그는 내가 나올 때 까지 검문소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위험지구에 들어가지 말라는 대사관의 간곡한 부탁이 뇌리에 자꾸 떠올라 처음에는 다소 긴장도 되었으나 여리고의 상태는 이전처럼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여리고를 자유롭게 벗어나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리고를 자유롭게 통행하는 아름다운 평화의 시간을 그려보면 여리고를 나왔다.
여리고에 들어가는 이스라엘 군 검문소입구에 있는 불도저가 인상 깊었다.

여리고의 감옥은 파괴되어졌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평화를 향한 열망은 파괴 되어 있지 않음을 보고 멀지않은 장래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함께 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그려보았다.

2006.3.20
재외동포 신문 이스라엘 예루살렘 서 병길

*참고사진 1.파괴되어진 여리고 감옥 2. 여리고로 가는 검문소 3.감옥을 파괴한 불도저.
4.여리고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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