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에서 한인 배낭여행객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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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에서 한인 배낭여행객 실종
  • 김상진
  • 승인 2006.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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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여행객에 대한 시급한 안전 대책 절실
3월 7일, 한국인 청년이 이스탄불에서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 했다.

키 170센치 안팍의 몸무게 65킬로 정도의 남자 청년으로써, 77년생 임 지원 이라고 신원이 확인 되었으나 실종된지 9일째인 오늘 현재까지 종적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마지막 묵었던 이스탄불의 숙소에 짐을 맡겨 놓은 상태에서 나간후 돌아오지 않고 있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도 같은날 이후 일체의 연락이 끊어진 상태로 보아 현지에서 사고가 난 것이 확실 한 것으로 보고, 현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해 놓은 상태이다.

대사관 및 한인회에서는 현지 경찰들과의 긴밀한 연락/협조를 계속하며 터키 전역의 숙박업소 및 관광지 등을 중심으로 실종자 소재 확인을 계속하고 있으며, 한인회 홈페이지를 통해 계속 실종자 안내및 소재지 신고등을 독려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에 있는 터키여행동호회 까지 나서서 모든 회원들에게 상황과 실종자 사진까지 게재 하면서 소재 파악에 협조해 줄것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2년 월드컵 이후 각광받는 여행지로 한국에 잘 알려지고 있으며, 4-50대의 일반 여행객들은 물론 1-20대의 젊은 배낭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가장 선호되는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의 주 3회 전세기 취항 등으로 지난 2005년 한해동안 약 100만 여명의 한국인 방문객이 방문하여 매년 두 배 가까운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곳이다.

터키 최대의 도시이자 터키 입/출국의 관문인 이스탄불은 인구 1,100만이 넘는 국제적인 대 도시 일 뿐 아니라 경제와 사회, 문화, 관광의 중심지로써 터키를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반드시 거쳐 가야 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대사관은 이스탄불에서 약 450 Km 떨어진 행정수도 앙카라 에 위치하고 있어 여행객 등 단기 방문객들의 안전및 보호를 위한 직접 조치를 전혀 할 수 없는 입장임이 안타까운 일이다.

지난 2005년 4월 터키를 공식방문한 노 무현 대통령께서 현지 교민간담회 자리에서도 교민들의 건의 사항으로 공식 제기 된 바도 있거니와 1천여 교민들은 물론, 10만 여명의 한국인 여행/방문객들이 년중 오고가는 중심인 이스탄불에 총 영사관은 커녕 파견나온 1인 영사 조차도 없다는 것은 최근 자주 문제가 제기되는 재외 국민 보호에 대한 외교부의 조치가 아직도 많이 미흡하고 소극적이라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 한국인 청년의 실종 사건으로 다시 문제가 수면위로 떠 오를 것이지만, 이미 충분히 예견 되었고, 수 차례 공식/비공식 적으로 건의 되어진 것도 모자라 국빈 방문하신 대통령과 외교부 장관께 공개적으로 건의 되어지고 또 조치가 될 것이란 답변까지 나왔던 이스탄불의 영사관 설치 문제는 이번에는 반드시 관철되어 져야 할 것이다.

마침, 주 터키 한국대사도 새로 부임하였으니 금번 사계기로 이스탄불에 조속한 영사관 설치를 통해, 한국 교민및 여행/방분객들의 안전과 편익을 도모하는 확실한 기회로 삼아 안전하고 편안한 터키 여행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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