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날' 행사 열려, 홍성택 천하장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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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날' 행사 열려, 홍성택 천하장사 탄생
  • 넷질랜드
  • 승인 2006.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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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영차", 초대 천하장사 탄생했다!

   
▲ 한국의 날 씨름대회 결승전에서 사력을 다하고 있는 홍성택(좌), 김용운 장사
'한국의 날(Korean Day)'을 맞아 한인회(회장 윤용제)가 주관, 대성당 광장에서 전통 씨름이 재현돼 교민들은 물론 이 곳을 찾은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에게 모처럼 만에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흐믓한 시간을 가졌다.

3월 4일(토) 열린 이번 '한국의 날' 행사는 전통공연 위주였던 다른 때와는 달리, 이색적으로 한국 씨름대회를 개최되었다.

'한국의 날 천하장사 씨름대회'로 명명된 대회에는 모두 20 여명의 장사들이 출전해 자웅을 겨뤘는데, 40세 이상 장년부의 우승자였던 홍성택 교민이 40세 미만 일반부 우승자인 김용운 장사를 3:1로 물리치고 대망의 초대 '크라이스트처치 천하장사'에 올랐다.

하루 전부터 계속된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행사 진행이 어려웠으나, 수백명의 교민들을 비롯, 신정승 대사와 시청 관계자, 그리고 중국 교민 대표와 한국전 참전 용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초 예정보다 30분 늦은 11시 30분에 안영희 교민의 북 공연으로 시작 되었다.

이호섭 교민이 선창한 애국가 제창과 참전 노병들의 뉴질랜드 국가 제창에 이어 내빈들의 인사가 있었으며, 마침 삼일절을 맞아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이 진행되었다.

광장에 사상 처음으로 들어선 씨름장에서 장사들의 힘겨루기가 본격 진행되는 동안, 비가 뿌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많은 관중들이 지켜 보았으며, 특히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은 호기심 어린 모습으로 연신 카메라나 캠코더로 촬영에 바쁜 모습을 보였고 TV를 비롯한 현지 매스컴들도 취재에 나섰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한국 음식들이 준비된 먹거리 장터가 열려 또 하나의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장소가 되었다.

오후 3시 30분까지 계속된 이번 행사를 지켜본 교민들은, 날씨가 너무 안 좋았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오랫만에 씨름 대회를 보았다면서 모두들 흐믓한 표정들이었다.

윤용제 한인회장은 씨름대회를 정례화 하겠다고 밝혀, 매년 3월이면 성당 광장에서 천하장사의 탄생을 알리는 풍악소리가 울려퍼질 것으로 기대된다.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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