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 한식당 틀리는 음식이름 정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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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 한식당 틀리는 음식이름 정해져있다
  • 코리안위클리
  • 승인 2006.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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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게 → 찌개, 육계장 → 육개장 등 바로 잡을 것 많아

무의식중에 사용하는 한식 메뉴 가운데 잘못 표기된 것은 얼마나 될까?
본지의 조사 결과 음식점에서 공통적으로 많이 틀리는 차림표 표기가 정해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15일(수)부터 2주 간 한인 타운 뉴몰든을 중심으로 한국 음식점의 차림표를 조사한 내용을 살펴보면 ‘찌게’(찌개), ‘아구찜’(아귀찜), ‘육계장’(육개장), ‘짜장면’(자장면) 등 다수의 음식점이 몇몇 음식의 표기를 공통적으로 잘못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아구찜’의 경우 ‘아귀찜’이라는 바른 표기의 사용이 드물 정도. 아귀는 대가리는 넓적하고 크며 몸통과 꼬리는 짧은 아귓과의 바닷물고기로 ‘아구’가 아닌 ‘아귀’가 바른 표기다.

그 외에도 ‘닭도리탕’, ‘돈까스’와 같은 외래어에서 많은 오류가 발견되었다. 닭도리탕은 혼돈되는 대표적인 일본식 표현으로 ‘도리’는 닭 등의 조류를 의미하므로 음식이름을 표기할 때는 우리말 ‘닭볶음탕’이라는 단어가 적절하며 ‘돈까스’ 역시 ‘포크커틀릿’이 정확하다.

음식 이름의 혼용은 동포사회에 대한 이미지 뿐 아니라 이 곳을 이용하는 외국인 고객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맞춤법 오류에 대해 유학생 임지민씨(22)는 “말로 표현하는 음식 이름을 소리 나는 대로 차림표에 적는 것이 많은 것 같다”며 “재영 한인 음식점이 이를 먼저 바로 잡아야 한다” 고 했다. 그런가하면 “새로 생기는 음식점들이 기존 업체의 잘못된 음식 표기를 고치지 않고 그대로 따라서 쓰는 경우도 많다”고 말한 사람도 있었다.

한국의 음식점 역시 비슷한 실정이다.
온라인에 등록된 한국의 K대학 근처 한 음식점은 차림표 30개의 메뉴 중 6곳이나 맞춤법 오류를 범했고 특히 ‘아구찜’(아귀찜), ‘북어국’(북엇국) 등은 대다수가 틀린 표기를 하고 있어 일상생활 속에서 잘못된 표기가 관용화 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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