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역 겨울가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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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역 겨울가뭄 심각
  • 코리안위클리
  • 승인 2006.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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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연속 강수량 최저수준… 여름 물부족사태 우려

골프코스가 질지 않고 보송보송하다. 날씨는 쌀쌀해도 비는 거의 오지 않는다. 전형적인 축축한 날씨 대신 가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을 휘감아 도는 템즈강을 흐르는 물의 양이 예년 1/3 수준에 불과한 지역이 많다고 환경청이 확인했을 정도다. 한인밀집거주지역인 킹스톤의 템즈강 유량 측정결과 평소의 28%에 불과했다. 켄트Kent 서섹스Sussex 등 잉글랜드 남동지역(The South East)을 흐르는 강에서도 유량이 사상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은 기상관측이 시작된 1987년 이후 3번째로 비가 적게 온 해로 기록됐다. 잉글랜드는 2년 연속 심각한 겨울가뭄을 맞고 있다.

올 1월은 평년 강우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1997년 이후 가장 ‘비 안온 1월’이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2월 들어서도 비가 거의 오지 않고 있으며 당분간 비소식 예보도 없는 상황이다. 비가 온 양으로만 본다면 런던이 사막지역화 되고 있다는 말이다.

영국 정부는 가뭄을 장기적이며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어 모든 가정에 수도미터기 설치를 의무화할 가능성이 높다.

환경청 관계자는 “남은 겨울과 봄까지 가뭄이 계속될 경우 오는 여름 남동지역 대부분에 호스 및 스프링쿨러 사용금지 등 물 사용제한이나 급수제한 등의 극단적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통계상 12월과 1월에 비가 가장 많이 오며 그 다음이 2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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