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MC출신, 한국어 강사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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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MC출신, 한국어 강사로 나서
  • 동북아신문
  • 승인 2006.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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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양에 한국 매너를 전하는 방선희 선생님
선양 동북대학교에서 소프트웨어학과의 한국어 강의를 3년째 맡고 있는 방선희 선생님.

방선희 선생님은 한국에서 지난 1997년 삼성자동차 홍보팀 의전관으로 근무하던 중 PBS 부산방송 공채4기에 응시해 합격했다. 하지만, 이동이 심한 방송국 생활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생활이 보장되는 삼성자동차에 계속 근무하게 됐다.

그러나 방송국 측에서 외주 프로그램 진행을 맡기면서 두 가지 일을 병행하기도 했는데, 부산에서 큰 행사 중 하나인 '기장멸치축제(멸치의 본고장인 부산시 기장의 대표적인 축제)'를 비롯한 각종 행사의 MC를 맡았다.

또한 국제매너센터 강사과정과 롯데호텔 테이블매너과정, 텔레마케팅 교육과정, 레크레이션 강사과정을 수료해 중국에 오기 전까지 매너전문강사 및 MC로 활동했다. 방선희 선생님은 한국어 수업을 자신의 전문분야인 매너 강좌 및 MC와 접목시켜흥미롭고 수준 높은 수업을 진행해, 수강하는 학생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프트웨어학과 3학년부터 듣게 되는 한국어과가 그동안 1년 과정이었지만, 학생들의 요청으로 올해부터는 한 학기가 더 연장되기도 했다. MC로 활동하며 익힌 표준 한국어 덕분에 방선희 선생님은 중국학생들에게 한국어 표준발음을 가르칠 수 있어 한국어 강의에 큰 도움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매너전문강사 시절 경험을 살려 한국어 강의 시간 중 '15분 매너 강좌’ 시간을 가져 학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방 선생님은 지난 2000년 동북대학에서 어학연수를 받으며 만난 중문과 대학생들에게 무료로 한국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동북대 외사처 관계자의 추천으로 소프트웨어학과의제2외국어인 한국어 초빙강사를 맡게 됐다고.

방 선생님이 한국어 강의를 맡은 후 한국어과를 선택한 동북대학 소프트웨어학과 졸업생을 2회째 배출했다. 방 선생님은 졸업 후 직장을 찾아 먼 도시로 떠난 제자들이 때마다 잊지 않고 안부전화를 하는데, 이때, 한국어 강의를 한 보람을 느낀다고.

한편, 방 선생님은 선양에서도 매너전문강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는 선양과학궁에 외국어 전문학원을 개설한전 동북대 교수가 방씨에게 한국어반과 함께 매너강좌를 맡아달라는 제의를 해 왔기 때문이다.

방 선생님은 오는 3월 초부터정식 개강하는 매너 강좌에서 직업초년생을 위해 면접 시의 의상과 표정관리등 생활과 근무시의 다양한 예의를 호텔 종업원 및 사무직원을 상대로 강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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