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멋있게 더 젊게… 영국도 성형수술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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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멋있게 더 젊게… 영국도 성형수술 열풍
  • 코리안위클리
  • 승인 2006.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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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2,000건 35%↑… 남성, 노년층도 급증세

영국에도 성형수술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가슴확대수술을 받은 여성은 2004년보다 50% 이상 늘어났다.영국성형외과의사협회(BAAPS: British Association of Aesthetic Plastic Surgeons)의 감사자료에 따르면 협회회원들이 2005년 실시한 수술 총 건수는 22,041건으로 2004년 19,601건보다 35%나 늘었다.

여성 가슴확대수술은 5,655건으로 전년보다 2천건 이상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슴축소수술 역시 2,593건으로 전체 건수의 11% 이상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가슴확대, 눈꺼풀(3,500건), 가슴축소 순으로 수술이 많았으며. 이 3가지 수술을 합칠 경우 전체의 절반이다.

□ 확실한 가슴확대 수술 = 유명인사·연예인의 경우 미용성형수술여부에 대한 사실 확인이나 발표를 대부분 꺼린다. 축구 영웅 베컴의 부인 빅토리아는 1999년 가슴확대수술을 받은 것으로 언론에 크게 보도되었으나 지금까지도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가슴확대수술을 받는 여성들이 느는 이유는 “남성의 관심과 눈길을 끄는데 있어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한다. 세계정상급 모델인 케이트 모스나 나오미 캠벨처럼 생기지 않았거나 몸매가 받쳐주지 않을 경우 가슴수술은 남성의 주목을 가장 빨리 그리고 확실히 받는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여성전문잡지 <코스모폴리탄>의 전 편집장 마르셸 스미스도 “머리카락을 갈색(브론드)으로 염색하듯 가슴수술은 하기 쉽고 또 확실한 성과를 볼 수 있다. 모델처럼 롱다리(긴 다리)로 만드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고 말한다.

□ 미용성형수술도 급증 =젊게 보이려는 수술(anti-ageing surgery) 역시 엄청나게 늘었다. 전년에 비해 각각 얼굴성형(facelifts) 42%, 눈꺼풀(eyelids) 50%, 눈썹(brow) 35% 씩 수술건수가 많아졌다. 젊은 날의 모습이나 어려 보이고 싶은 욕망 때문에 몸에 ‘칼(나이프)’을 대서라도 바꾸는 것으로 풀이된다.

□ 노년층도 주고객 = 성형수술이 급증하는 요인중 하나는 할머니·할아버지인 노년층이 성형외과를 많이 찾기 때문이다. 많은 재산을 가진 퇴직자들이 남은 인생의 황혼기를 즐기기 위해 얼굴, 가슴, 몸매 등을 보기 좋게, 그리고 젊게 보이도록 바꾸고 있다.

□ 남성도 많이 한다 = 멋있게 보이려는 인간의 본능에 있어 남성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다. 점점 더 많은 남성들이 ‘칼의 힘’을 빌리고 있다. 작년 2,440건(11%)의 수술환자가 남성이었다. 재작년의 8%에 비하면 엄청나게 늘어난 셈이다. 수술부위는 주로 코와 눈썹.

나이 차이가 많은 부인을 둔 남성들의 수술이 많다는 분석도 있다. 용모에서 드러나는 나이차를 줄이고 싶기 때문이다. 유명인기배우 캐서린 제타존스 보다 25살이나 많은 마이클 더글라스는 지난해 ‘대규모’ 얼굴성형을 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20대 한국여성 절반이상 수술

■ 성형수술 많이하는 나라는? 미국이 단연 1위. 한국은 15위(아시아 3위), 영국은 20위. 남미 멕시코, 브라질이 2, 3위. 일본 4위(아시아 1위). 대만 14위(아시아 2위).
2002년 세계 성형의사협회 통계

■ 한국 여대생 53%가 미용성형을 했고 82%가 원하고 있다. 쌍꺼풀 수술은 4명중 1명꼴인 25.3%가 받았다. 한번이라도 성형수술을 받은 사람의 경우 95.7%가 더 받겠다고 응답.
서울대 의대 정신과 류인균 교수팀 2004년 4월 발표

■ 아무리 적게 잡아도 20대 한국여성의 50%가 성형수술을 받았다. 남성의 70% 성형수술 고려.
BBC/연합뉴스

■ 성형수술을 받은 10명 중 4명은 부작용 경험, 7명은 성형중독증세를 보였다.
성형전문 사이트 www.mimi.co.kr

■ 한국 50세 이상 여성이 전체 환자의 절반에 가까운 43.5% 차지.

■ 한국 대학수능시험 직후인 12월부터 신학년 시작인 3월초까지 성형외과는 ‘문전성시’를 이룬다. 직장인, 학부모, 노년층 역시 이때가 ‘피크 시즌’. 성탄절에 연말연시 그리고 설날(구정)도 있는데다 추운날씨가 수술후 회복과 상처 아무는데 도움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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