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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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크리스마스
  • 서병길
  • 승인 2005.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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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성탄절
예수님이 탄생하신 땅인 이스라엘에는 성탄절이 없다.

크리스마스 케럴도 산타크로스 할아버지도 없고 성탄 트리나 카드도 보기가
힘들다.

어제 성탄전야부터 비가 부슬 부슬 내리기 시작하더니 오늘은 아예 우박을 동반한 세찬비가 하루종일 쏟아지고 있다.
천둥 번개까지 치고 있다.

우기철이니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바랄수도 없지만 한국처럼 성탄분위기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 이스라엘은 월요일이다. 때문에 학교로 직장으로 부지런히 나간다.
산타가 지배한다고 하는 크리스마스 문화가 불만인 사람들도 많이 있겠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분위기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람들은 성탄에 전혀 무관심하고 이스라엘 고유명절인 하누카 빛의 절기를 기다리고 있다. 하누카 절기는 성탄절과 비슷하게 오는데 올해는 내일 (26일) 부터 1월2일까지 하누카 절기로 지킨다.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들도 성탄절을 지키지 않고 대신 하누카 절기를 지킨다.
성탄절을 잊어버리고 산지 벌써 10년이다.
이제 성탄이 그리워진다. 예수님이 탄생한 동네에 살면서도 성탄을 못느끼고 사는 인생이 서글퍼 진다.

어제는 이스라엘 한인교회에서 아랍성도들을 초청하여 함께 성탄을 축하하는
모임을 가졌다. 그래도 한인들은 열심히 성탄절을 지키면서 감사함으로 한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준비한다.

2005.12.25 이스라엘 예루살렘
서병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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