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참정권 되찾기 캠페인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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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참정권 되찾기 캠페인 원고
  • 이종훈
  • 승인 2003.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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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당을 창당하자?

지난 호에서도 밝혔듯이 재외국민에게 투표권은 없는 반면 국회의원 피선거권은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진 이후 더 많은 재외국민이 모국 출마를 고려하기 시작하였을 지도 모를 일이다. 얼마나 많은 재외국민이 내년 총선거에 출마할 지는 몇 개월 뒤면 밝혀질 것이다.

내년 총선 출마를 고려하는 재외국민이 당면할 최대의 난점은 모국 정보가 어두운 까닭에 어떠한 경로 또는 절차를 거쳐 정치권에 진입하여야 하는 지를 잘 모르는 것이다. 소속 정당도 정해야 하고, 지역 활동도 시작해야 하고, 지명도도 높여야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해외에서는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에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재외국민은 부득이 모국 출입을 빈번히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되며, 이것은 곧바로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비용을 들이더라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면 문제는 간단하다. 하지만, 비용을 들이고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이러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정치권 진입도 손쉽게 할 수 있는 길은 없을까?

이러한 맥락에서 한가지 제안하고 싶은 것은 내년 총선 출마를 고려하는 재외국민이 개별적으로만 활동할 것이 아니라 일정한 연대 또는 협력 구조를 만드는 방안이다. 일단 공동 연락사무소를 갖는 일이 급선무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정보를 수집하여 공유한다면 시간과 비용을 많이 절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곳을 가칭 '재외동포참정연대' 사무실로 부른다면, 이곳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다음 단계는 재외동포당을 만드는 일이다. 재외동포당은 물론 재외동포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으로서, 통일과 국가경쟁력 제고 그리고 세계평화를 이상으로 내건다면 나름대로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 이 이상을 재외동포당의 당 명칭에 반영시킨다면 물론 더 좋을 것이다.

세계한인당, 세계한인민주연대, 세계한인평화연대 그 어떤 것이건 이러한 정당이 출현하여 새로운 모습의 정치를 보여줌으로써 기존의 국내 정당에 자극을 줄 수 있다면, 참정권도 확보하고 정치발전에도 기여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는 셈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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