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 수교 120주년 기념특집 겸한 제5회 그르노블 한국문화 축제, 1월 23일부터 2월 1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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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 수교 120주년 기념특집 겸한 제5회 그르노블 한국문화 축제, 1월 23일부터 2월 14일까지
  • 이은희
  • 승인 2005.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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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노블 한국문화협회 주최, “교감”의 “교감”으로 초대
프랑스 그르노블 한국문화협회 (회장 하효선)는 2007년 1월 23일부터 2월 14일까지 제 5회 한국문화 페스티벌 및 한불 수교 120 주년 기념특집을 준비하며 이 해의 주제를 "교감"으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1월 28일에 가질 야외 공연 “하늘과 땅 사이에 사람이 산다' (l'homme entre la terre et le ciel)” 는 무형문화재 이해경씨의 서해안 풍어제, 진유림씨의 살풀이 등 자연과 소통을 추구한 교감의 문화양식과 국악을 공연하여 한국공연예술과 음악 속의 "교감적 특성"을 보여주기로 했다.

29 일과 30일에 가질 한국 음식 전시회 “몸과 음식 ('le corps et la nourriture')”은 한국의 옛 수라상을 프랑스 인에게, 프랑스의 격조 있는 프랑스 음식을 한국인에게 제공하는 음식 교류를 하며, 한국의 음식 문화에 깃든 물질과 우주와 사람의 몸 사이의 교감관계를 상극과 상생의 원리를 사용하여 설명하는 바, 단순한 소비의 대상이 아닌 우주와의 교감을 위한 상대로서의 음식에 대한 이해를 추구한다.

1월 30일부터 2월 5일까지 그르노블 인터네셔널 전시관에서 열리는 김경현씨의 한국화 전시회 및 한복전시회는 시각적 차원에서 한국 전통에 대한 교감으로 초대한다. 다른 한편, 1월 23일부터 27일까지 그르노블 인터네셔널에서 열릴, 비디오, 설치미술, 퍼포먼스, 유화 등으로 이루어진 현대미술 전시회, 조미희 외 3인전 “나를 통해서 (travers moi)”는 벨기에, 덴마크, 카나다 그리고 프랑스 등에서 활동하는 입양인 출신의 현대 예술가들의 전시회로서 작가들 특유의 이중문화체험과 한국의 가족주의로부터 단절된 체험에 바탕한 미학을 보여준다. 고전적 의미의 "교감" 저편에 시선을 보내 새로운 교감의 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2 월 2, 3, 6, 13일에는 그르노블 씨네마테끄에서는 한국영화제 “이 세상과 저 세상 (la vie ou l'au-del)”이 열려 이승 저승 사이의 교감과 "다종 종교"가 공생하는 한국문화의 교감적 특성을 조명할 예정이다. 장마 (유현목,1979), 영매 (박기복, 2003), 동승 (주경중, 2003), 꿈 (배창호, 1990), 화엄경 (장선우, 1993), 이재수의 난 (박광수,1999), 벙어리 삼용 (신상옥,1964)을 상영한다.

이 외에도 문학, 출판, 영화 관련 전시회 및 대화의 시간 및 체험 교실 등이 기획, 교섭 중에 있다.

국제 정치학과 인류학 및 국제문화 교류학을 연구한 하 원장에 따르면 "교감"은 한국 문화의 오래된 고민이고 특성이며, 이러한 "교감적 특징"이 바로 한국문화의 보편성을 결정짓는다. 소통할 내용을 폐쇄적 틀의 긴장에 팽팽하게 가두지 않고, 긴장과 이완의 교차를 통해 "흥을 돋우고 나누며 한과 슬픔이 흥이란 줄기를 타고" 오르는 정서적 흐름이 바로 한국문화의 고유성과 보편성이 만나는 지점이라는 것이다. 축제의 행사들은 주제 "교감"을 도식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 속에 깃든 종교적, 철학적 특성으로서의 "교감", 문화 전달 시도 그 자체로서의 "교감", 서로 교감하기 좋은 동질문화에서 벗어난 이들의 시선이 보여주는 "교감 저편" 등까지 나열, 다양한 차원에서 "교감"의 "교감"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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