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 해고에 비방성 소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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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 해고에 비방성 소문까지
  • 이은희
  • 승인 2005.11.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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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근속 끝에 일방해임된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이은숙 교무 비방성 소문 앞에서, 직접 베를린리포트에 변호의 글 올려
얼굴 없는 소문이 동포사회 교육에 대한 꿈과 재미로 17년을 하루처럼 지낸 한 교사를 멍들게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이은숙 교무. 10월 8일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이하 프한교) 운영위는 이은숙 교무의 보직을 해임한다는 통고를 교사회의에 전달했다. 그 후 50일은 일파만파 논란를 거쳤다.

교무의 보직해임에 교사들 반대의사 표명, 교무 교직도 해직, 18명 교사 연대 서명 학부모에게게 보내는 공개서신, 운영위가 18명 교사에게 보내는 경고장 등 일련의 사건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문제의 사안은 베를린 리포트에 공론화되면서 관련 누리꾼들이 글을 삭제할 것을 협박 받는 사태로까지 번졌다. 다음카페에는 프한교의 민주화와 정상화를 위한 카페가 설치되고, 프한교 운영위의 운영스타일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걸렸다.

공론화를 막으려던 프한교 운영위 측에서는 일이 이렇게 되자 지난 26일 프한교 운영위원장이 일부 강경대응을 취소하기에 이르른다. 따라서 평화 무드가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도 없지 않다.

그러나 며칠 전까지만 하여도 해임의 뚜렷한 명분이 없던 이 교무 및 교사들에 대한 비방성 소문이 일부 학부형들 사이에서 나돌기 시작하여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희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이에 소문의 주인공인 이은숙 교무가 50일의 침묵을 깨고 자신을 직접 변호했다. 다음은 이은숙 교무가 베를린리포트에 올린 변호의 글

-----------------------<박스 designtimesp=32211>-------------------------

http://cafe.daum.net/forkoreaschool 에 옥돌님의 글에 대한 답글로(11월 24일자) 이미 실린 다음 글을 퍼왔습니다. 제 개인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과 헛소문이 쉬지 않고 퍼지고 있어 이 글을 다시 베를린 레포트에 퍼오게 되었습니다.

옥돌님, 그리고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학부모님께 드립니다. (중략)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교무는 어떤 경우에도 임의로 재정지출을 할 수 없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세 보직교사는 (선출직 교무, 연구, 임명직 서무) 매년 연말에 구체적으로 예산을 세워 운영위원회에 상정하고 심사를 거쳐 학부모 총회에서 승인을 받습니다. 보직교사는 그렇게 승인받은 예산을 해당 업무를 위해 운용하지만, 매번 교장선생님의 허가와 서명을 받아 서무 선생님이 지출합니다. 모든 경우 영수증이 발행되는 것은 당연하고요.

의도적으로 개인을 위해 „학교 돈을 유용“할 수 있는 상황은 교사의 한 사람인 교무나 연구에게는 어떤 경우에도 불가능 합니다.

그리고 „유용“이라는 말이 애매합니다. 용도변경을 했다는 말도 아니고, 횡령, 착복했다는 말도 아닌데, 어쨌다는 말인지 애매합니다.

그리고 저는 교무업무를 수행하면서 제 개인의 이익을 위해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에 의도적으로 재정상의 손해를 준 적이 단 한번도 없음을 이에 명백히 밝힙니다.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에서 해임, 해고된 교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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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한교는 오전 수업 학생 3백 여 명, 오후 수업 학생까지 합하면 모두 8백 여 명 연인원이 토요일에 출석하며, 33명의 교사들이 근무하고 있다. 교무주임과 연구주임의 임기는 2년으로 교사회의에서 선출하고 학교장이 임명하는 바, 학교장이 일방적으로 해임할 수 없다고 2년 전에 교사회의에서 의견 수렴을 통해 해석한 바 있다.그 외 서무주임은 운영위원회에서 임명한다.

지금까지 학사행정은 모두 교사회의를 통해 진행되어 왔다. 운영위원회는 교사임용 사안에서 서류심사 후 1차 인터뷰를 하며, 재정 담당, 대외 활동 등을 한다. 상근하는 경우는 학사운영위원인 교장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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