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2005 한마음 장터와 놀이마당' 성황리에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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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2005 한마음 장터와 놀이마당' 성황리에 마쳐
  • 권윤희 로사
  • 승인 2005.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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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한인회(회장 변호영)는 지난 29일과 30일 양일에 걸쳐 한국국제학교에서 조환복 총영사, 류재우 상공회장, 김창근 체육회장 등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최백호 구창모 김범룡 정수라 도현아 이상운 등 연예인 및 홍콩 교민이 참석한 가운데 '2005 한마음 장터와 놀이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은 마카오에서 열린 동아시아 대회 참석차 홍콩을 찾은 대한체육회 김정길 회장이 행사장을 방문, 이국땅에 사는 한인들이 펼친 장터와 놀이마당을 지켜보며 흐믓함을 감추지 못했다.

변호영 한인회장은 행사가 끝난 후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인회는 '2005 한마음 장터와 놀이마당'을 통해 그동안 한국국제학교 증축 및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교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 준비했다"면서 "특히 한인회원들을 위해 600홍콩불 상당의 후라이팬 세트를 주문 제작해 선물로 증정했으며, 교민업체 등에는 행사 스폰서를 요청을 하지 않고 바자회 행사를 위한 부스 설치나 행사에 따르는 부대비용 등 대부분을 한인회에서 직접 부담했다"고 밝혔다.

변 회장은 이어 "홍콩에 사는 한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고 더불어 우리의 전통놀이인 윷놀이를 통해 두터운 정을 쌓고 또, 고국에서 온 가수들의 열정적인 무대에 환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준비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풍성했던 바자회

이날 행사에는 한국국제학교, 홍콩한국학원 자모회와 종교단체, 삼성.LG 등 기업 그리고 교민업체 등이 바자회 부스를 열고 각종 음식과 생활용품 등을 판매했다.

한국국제학교 자모회에서는 파전을 직접 부쳐 판매했는데 시작하는 시간부터 장사진을 이뤄 파전을 부치는 어머니들의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

한국학원(토요학교) 자모회에서는 헌 책을 기부 받아 판매했는데, 한국국제학교 영어과정 고지라 교장의 유머 넘치는 판매 전략이 효과를 발휘, 수북이 쌓였던 책들이 단시간 내에 바닥을 드러냈다.

한인성당의 밥에 말아 판매했던 얼큰한 육개장은 출출한 점심시간 어른들의 한 끼를 든든하게 해결해 주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한인교회에서는 예전과 같이 한인교회 특허 '잔치국수'를 팔았는데 시원하고 감칠맛 나는 국수가 일찌감치 동이나 늑장을 부리던 사람들은 맛을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상도 발생했다.

또 제일교회에서 만든 오뎅국이나 떡볶이도 높은 인기를 누리며 판매됐고, 안디옥 교회의 '왕호떡'은 어린이들 사이에서 최고 인기를 누렸다. 한 번도 만들어 보지 않았을 호떡을 열심히 만들던 청년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목포식품의 떡도 높은 인기를 누리며 일찌감치 자판을 접었다. 또 바자회에는 처음으로 참가했다는 한국선교교회는 품질 좋은 의류를 저가에 판매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마누카꿀 매장에서는 10% 할인된 금액에 마누카꿀을 팔았고, 이롬 황성주 생식에서는 일반가의 40% 이상 싼 금액에 건강식품을 판매했다.

또 밀레오레 매장에서는 한국 동대문의 유명 도.소매 쇼핑타운인 밀리오레에서 물건을 공급받아 가을 신상품을 팔기도 했다. KOFCO와 신라, 한국식품 등에서 저렴한 가격의 한국식품을, 삼성.LG.실버스타 등 기업에서 전자제품 및 생활용품을 판매했다.

서라벌의 불고기 꼬치도, 아리랑의 입에 착착 붙은 밑반찬도 많은 인기를 누리며 교민들의 입맛을 돋웠다.특히 이날 어린시절을 상기시켜준 뽑기 코너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 사이에서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마술 쇼 및 연예인 공연
그리고 교민들의 장기자랑


바자회가 끝나갈 즈음 한국국제학교 3층 강당에서는 전통안무단인 아리꼬레아의 공연과 한국의 유명 마술사 황휘 그리고 최백호, 구창모, 김범룡, 정수라, 도현아의 공연 무대가 개그맨 이상운씨의 사회로 화려하게 펼쳐졌다.

아리꼬레아의 열정적인 무대에 이어 어린이들을 특히 열광시켰던 무대는 단연 '마술' 이었다.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는 아이들은 신비한 마술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폈다.

이번 연예인 공연에서 가장 인기를 누렸던 연예인은 홍콩을 처음 방문했다는 최백호씨였다. 카리스마 넘치는 최백호씨의 무대를 보며 홍콩의 중.장년층 교민들은 머나먼 옛 추억 속에 빠져들었다.

교민들의 재기 넘치는 장기자랑도 최고였다. 한국국제학교 학생들의 춤과 노래는 한국 최고의 댄스가수 '보아'를 능가할 정도였다고 사람들은 입을 모았다.

또 송익재, 최우진군은 빛나는 재치와 코믹한 댄스로 립싱크식 '애국가'를 선보여 교민들을 박장대소하게 했다. 80이 넘은 할아버지의 마술무대, 문명곤 태권도 사범의 무반주 노래, 아시아텔레콤의 오계근씨 노래도 교민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장기자랑에서 최우수상은 한국국제학교 고등부 최소연 학생에게 돌아갔고, 윷놀이와 행운권 추첨을 통해 삼성 플라스마티브와 아시아나항공 홍콩-인천 왕복 항공권 등을 비롯한 푸짐한 상품이 교민들에게 돌아갔다.

가을바람이 제법 시원한 홍콩의 가을, 우리 한인 교민들은 '2005 한마음장터와 놀이마당'의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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