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과 애정 힘입어,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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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과 애정 힘입어,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 euko24
  • 승인 2005.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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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한국정원

   
▲ 구슬 땀을 흘리며 돌을 쌓고 있는 한국에서 온 석공들, 한국의 석축 기술에 독일 관계자들은 물론 언론이 앞 다투어 보도를 하고 있다.
오는 10월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전시회의 주빈국으로 참여하는 우리나라의 상징 공간으로 들어설 한국 정원 공사가 막판 피치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23일, 독일의 일간신문들이 보도했던 바와 같이 당초 예정되었던 17일 개막식에 맞추어 준공을 할 수는 없지만 도서전이 끝나는 23일에는 정자와 누각 그리고 2개의 연못 중 정자를 제외한 부분은 마무리하여 도서전 마지막 행사는 한국정원에서 치루겠다고 한국 측 시공회사인 이우산업의 강창식 현장 소장이 밝혔다.

한국에서 파견된 전문 석공들에 의하여 27일 현재, 석축 공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고 있으며 연못과 누각 및 정자의 기초 공사, 부분적인 조경 등 지난달의 시작도 못하던 것에 비하여 놀라울 정도로 공사가 진척되어 기반 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었다.

독일 측 설계사인 학크씨는 “한국에서 온 석공들의 솜씨가 신기에 가깝다. 공사 속도와 진척 상황은 물론, 한국 석공들의 석축을 쌓는 기술은 가히 놀라운 정도이다. 얼마 전 독일 신문이 한국 석공들의 신기한 솜씨를 보도했고 코브렌즈에서 포도밭을 경영하는 분이 찾아와 한국 기술자들을 초청하고 싶다.”는 제안도 있었다고 전했다.

독일에서는 대부분 급경사에서 포도밭을 경작하고 있어 자연 배수를 필요로 한 석축 공사가 많이 필요로 한데 한국의 석공들이 망치만을 이용, 콘크리트 등 부재료도 없이 돌을 쌓는 기술은 급배수 등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하는 포도밭에는 꼭 필요로 한 기술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한국에서 이미 제작 된 정자와 누각은 콘테이너로 보내졌고 함부르크 항에서 하역되어, 기차로 이동 중에 있으며 10월 5일, 9명의 문화재급 목공들이 입국, 건물 조립공사가 이루어지는데 17일에 상량식을 갖고, 도서전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40인의 작가들을 비롯하여 도서전 참가자들과 프랑크푸르트 패트라 로테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부 준공식과 함께 한마당 국악 축제도 예정되고 있었다.

기공식 이후, 추가 건축비와 독일 측의 각종 규제로 공사 시작은 늦어졌지만 도서전 조직위는 물론, 한국 측 시공사의 애정과 한국에서 파견된 기술자들의 노력이 어우러져 공사는 눈에 띄게 진척이 되고 있었다.

28일에는, 소식을 들은 사단법인 프랑크푸르트 한인회 이교숙 회장(77세)을 비롯한 한인회 임원들이 음식을 준비해 공사장을 격려차 방문하고, 8일 저녁 식사에 전원을 초대 하는 등 교민사회에서도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편 프랑크푸르트 한인회 이교숙 회장은 프랑크푸르트 시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 정원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한인회 임원 및 회원들을 자원 봉사자로 활용 하는 등의 방법을 제안, 한국 정원이 중국 정원의 전처를 밟지 않도록 노력하며, 조직위에는 교민들의 부담으로 ‘한국 그네’의 추가 설치를 건의 하겠다.”고 밝혔다.

총 공사비 13억5천만원이 소요되는 한국정원은 건축 후, 한국 정부가 프랑크푸르트 시에 기증하는 형식이 되며 1년간은 한국 측이 년간 관리비 8만 6천유로(한화 : 1억1천만원)를 부담하고 차후에는 관리비를 프랑크푸르트 시가 부담하여 관리 될 예정이다.

독일=프랑크푸르트 euko24.com 김홍민 bogykim@ke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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