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한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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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한가위
  • 유용일
  • 승인 2005.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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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는 한가위를 맞이하여 각 학교와 교회 별로 다양한 행사들이 벌어졌다.

한국학교(교장 김한태)에서는 '한가위 민속놀이 마당'을 준비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민속놀이를 즐기는 행사를 준비하였다. 우리 민요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마련된 민속놀이는 팔씨름 대회를 시작으로 씨름, 널뛰기, 투호, 비석치기, 딱지치기, 제기차기 등이 열렸으며 사물놀이와 고전무용의 공연이 있었다.

또 음식장터를 개설하고 빈대떡, 막걸리, 족발, 김밥과 각종 떡 등이 어우러져 흥겹고 풍성한 한가위를 잔치를 열었다. 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은 한복을 입고나와 맵시를 뽐냈으며 권영욱 상파울로 총영사와 총영사관 직원들도 함께 나와 교민들과 즐거운 시간을 같이하였고 김철언 한인회장과 각계인사들이 함께 이날을 즐겼다.

상파울로의 일원의 교민 유치원들도 각각 나름대로 행사를 갖고 뜻 깊은 한가위를 보냈다.

두리서당유치원(원장 정명애) 원생들은 한복을 입고 예절을 배우기도하고 송편과 경단을 직접 빚어보고 쪄서 부모님께 드리는 행사를 준비했으며, 사랑유치원(원장 이재호)은 ‘팔월 한가위 추석잔캄를 열고 원생들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가족을 모시고 유치원에서 추석잔치를 함께하였으며, 아이템플 유치원(원장 홍영섭)은 추석 한마당 잔치를 열고 ‘흙과 불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부모님들을 모시고 도자기 작품 전시회를 열었다.

또 각 교회들도 나름대로의 행사를 준비하고 널뛰기, 줄넘기 대회를 하는 등 교포사회는 이 날 하루만큼은 어느 때 보다도 풍성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가장 바쁜 업체는 역시 떡집이었다. 상파울로 오복 떡집(대표 이삼옥)은 한가위 며칠 전 부터 벌써 일손이 바빠졌으며 주문과 배달이 이어졌다. 이 떡집은 송편은 물론이고 가래떡, 팥떡, 호박떡 등등 대표적인 우리나라의 떡을 생산하여 교포사회에 보급하고 있으며 특히 이런 명절날은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우리의 먹거리를 제공하고있다.

이렇게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이곳 브라질에서도 우리 한민족은 유치원생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역시 우리의 것을 지켜가고 우리의 것을 발전시켜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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