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상섬유벨트 성공을 위한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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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상섬유벨트 성공을 위한 조건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05.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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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섬유산업에 종사하는 동포들의 글로벌 협력체인 ‘한상섬유벨트’가 출범했다.  이번 섬유네트워크는 LA한인의류협회 회장등 해외의 대표적인 동포 섬유단체 6명의 대표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앞으로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섬유패션 정보 및 기술의 상호협력을 통하여 상생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내용의 양해각서에 서명을 해 한상섬유벨트는 실질적인 효력을 얻게 됐다.

섬유벨트는 재외동포경제단체만의 네트워크가 아니다. 국내 섬유유관단체들과도 실질적 교류 증진이 기대 된다.

한상섬유벨트의 입안자는 이광규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다. 이이사장은 몇해전 아르헨티나 대사가 찾아와 동포 섬유업계가 매우 어렵다며 방법이 없겠는가고 묻자 이같은 아이디어를 찾아냈다. 그뒤 일년여에 걸친 실무 준비 끝에 한상섬유벨트가 공식적으로 출범했으니 이광규이사장으로서는 감회가 깊을 만하다.

재단에서는 앞으로 각 주체들이 상호협력할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것으로 소임을 다했다고 할 수도 있다. 동포재단 경제부의 적은 인력으로는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음달 9일 서울에서 열릴 세계화상대회 준비위원회 인력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수고했다는 덕담을 건낼 겨를도 없이 새로운 과제들이 눈앞에 보인다. 또한 이번 한상섬유벨트가 성공해야만 내년에 계획된 또다른 분야의 네트워크사업도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과제를 면밀하게 검토해야할 것이다. 

먼저 이번에 양해각서를 조인한 6명의 각지역 섬유단체 대표들이 얼마나 이 각서에 구속력을 갖고 임할 것인가 하는 점이 주목된다. 섬유벨트 네트워크 사업을 수행할 견고한 조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에 따른 국가예산이나 재원이 마련돼 있는 것도 아니어서 자칫하면 선언적인 과시용으로 끝나버릴 수 있다.

서명자중 한사람은 “후속 조치 없이 이대로 두면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지적하며 “주체적인 구심점이 필요하기에 어느 정도 틀이 잡힐 때까지 동포재단이 국내외 단체들 의견을 수렴하고 나아가 세부적인 방안을 만들어주고 정부의 실질적 지원을 건의해 주길”부탁했다.

내년에는 음식업이나 미용업중 하나가 한상대회의 집중주제가 될 것이라고 한다. 내년 행사가 성공하기 위해서도 한상섬유벨트가 반드시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 내년에 새로운 주제로 한상대회를 시작할 때 섬유벨트가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게 되면 새로운 사업에도 힘을 얻을 수가 없을 것이다.  당장 한상섬유벨트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논의할 인터넷  마당부터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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