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한국과 입장 바꿔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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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한국과 입장 바꿔 생각해 보자
  • euko24
  • 승인 2005.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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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독자들이 왜 한국 문학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하여 한국의 작가 황석영이 “易地思之”라고 대답했는데 이 말은 입장을 바꾸어 상대방의 입장에서 그 질문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고 독일의 유력 일간지 노드 도이체 짜이퉁 신문(ND)이 29일 보도했다.

ND는 한국이 이전의 독일처럼 분단국가라는 점에서 한국의 이번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참가가 그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도 함께 던지면서 독일에서의 한국 문학 이해가 부족함을 지적하였다.

지금까지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프로그램은 독일 출판업계에 중요한 도서목록을 기획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이번 도서전의 경우 독일의 주도적인 출판사들은 그동안 단지 몇 개의 한국 책들을 발굴했을 뿐이다. 페퍼코른 출판사와 펜드라곤 출판사라는 두 개의 작은 출판사만이 한국 문학을 지속적으로 다루어 왔다.

출판광고와 행사들 그리고 매체에 실린 많은 서평에도 불구하고 한국문학의 판매부수에는 별 변동이 없다. 대부분의 서점에서 한국문학작품을 발견하기 힘들다. 그러나 출판업자 귄터 부트쿠스는 이 상황과 타협하지 않는다면서 그는 한국문학의 도서판매시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 방문을 통해 주빈국 한국이 이와 같은 문제와 관련해서 초청국인 독일보다 얼마나 앞서 있는지 드러났는데 한국의 독문학자나 번역가들은 독일 현대문학의 번역계약을 얻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FAZ은 이번 도서전을 계기로 얼마나 많은 독일 사람들이 “易地思之”(역지사지)의 태도를 배우게 될지 기대해 볼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 euko24.com 김홍민 kim@ke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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