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뇨리따 “리”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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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뇨리따 “리” 아세요.?
  • 황인식
  • 승인 2005.08.30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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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의 한국인 한국인의 숨겨진 흑진주

이곳 아르헨티나 전국 어디에서나 특히 동양인들이 생소한 곳에서 한국사람이라 하면 많은 사람들로부터 “쎄뇨리따 리 (Señorita lee) 아세요?” 라는 질문을 받는다.

마치 삼성이나 엘지하면 떠오르는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처럼 그 정도로 동양인 또는 한국인하면 이곳 사회에서 대표적 인물로 떠올리는 유명세를 가진 현재 나이 43세의 누가 봐도 30대 초반으로 보여지는 C.F. & 패션 모델로, 아나운서와 연기자로, 가수에 이르기까지 만능 엔터테이먼트로 활약중인 쎄뇨리따 리로 불려지는 한국이름 이정화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씨는 이북이 고향인 부모님께서 부산으로 피난 내려와 그 곳에서 태어나 8세가 되던 1970년 이곳 아르헨티나에 이민 와 초등학교를 거쳐 대학을 마치고 아르헨티나 에어라인 항공의 승무원으로 7년간 근무 하던 중 크리스챤 디오르의 제의로 패션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그 이후 약 20년간 크리스챤 디오르, 니나리찌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모델과 방송 진행 및 코메디 프로 등에서의 연기자 등으로 활약 하였으며 현재 ‘아시아 미아’ (Asia Mia). 한국 의미로는 ‘나의 동양’ 이라는 동양의 대표적인 한국, 일본, 중국의 아름다움,; 요리, 건강, 지식, 기술 및 각종 문화를 소개하고 동양인들의 현지사회에 융화되는 모습 등을 담은 주 1회 30분짜리 프로그램 기획 제작을 위해 분주하다.

앞으론 가수로써의 활약을 심도 있게 계획 중이며, 가족으로는 유럽계 아르헨티나인 남편과 어린 아들이 하나 있다.
그 유명세와는 달리 그녀를 마주하면 어찌나 맑고 청아하며 소탈하고 쾌활한지 마치 찌는 여름날 폭포수와 마주한 느낌이다. 그러나 그녀의 영혼과 가솜속에 한국인으로 지금이기까지 홀로 외로운 투쟁에서 조금 , 조금씩 싸여진 고독의 그림자가 언뜻 언뜻 보여짐은 허상일까?


세뇨리따 리, 이젠 혼자가 아닌 대한의 브랜드로 지켜보며 응원의 박수를 보내니 힘내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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