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서 한국여성 약물탄 술 얻어마시고 겁탈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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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서 한국여성 약물탄 술 얻어마시고 겁탈당해
  • 호주온라인뉴스
  • 승인 2005.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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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유학생.여행자 12명 울린 성폭행.절도범 재판

호주 시드니에서 유학생으로 추정되는 24세의 한국인 여성이 시내 호텔 바에서 낯선 두 남자로부터 약물을 탄 술을 얻어마시고 정신을 잃고는 3차례나 성폭행을 당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호주언론에 따르면 체블리 드자이트(36.피크허스트)와 아델 사마디(28.벨모어)란 두 남자가 지난해 10월 6일간에 걸쳐 시드니 시내의 인기있는 술집들을 돌아다니며 학생 신분의 한국여성과 22세의 일본 여행자 등 12명의 젊은 남녀에게 접근하여 약물을 섞은 음료 등을 사주고는 성폭행과 절도 행각을 벌였다는 것.

이 2인조 파렴치범들은 주로 외국인 유학생과 배낭여행자를 대상으로 범죄행각을 벌여 피해여성 10명 중 3명을 겁탈하고 다른 피해자들에게는 카메라, 휴대폰, 시계, 현금지갑, 크레딧카드 등 수천불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체포, 기소돼 27일 시드니 센트럴 지방법원에서 예심이 시작됐다.

이날 법정에 제출된 진술서에서 한국인 피해여성은 작년 10월 17일 시드니 시내 리버풀 스트릿의 샤크호텔 바에서 두 범인을 만난 후 그녀가 겪었던 끔찍한 사실을 밝히면서 처음에 범인들이 접근하여 뉴칼레도니아 출신의 앤디와 딜란이라고 소개하며 3번에 걸쳐 술을 사서 돌렸다고 밝혔다.

한국인 여성은 "나는 미도리와 파인애플(칵테일)을 마셨는데 서로 얘기를 나누다가 의식을 잃었고 호텔을 나선 것조차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다음날 아침 깨어보니 범인 중 한 명이 함께 있었다며 "나의 눈은 떠져 있었지만 제대로 볼 수 없었고 정신을 가다듬을 수도 없었다.섹스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지만 저항할 수가 없었다"고 밝히고 그날 거의 하루 동안 약에 취해 잠을 잤으며 3번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또 시내 조지 스트릿의 '쓰리 와이즈 몽키스'바에서 같은 일을 당한 22세의 일본인 여성 관광객은 바를 떠난 기억이 없으나 다음날 아침 깨어보니 '앤디'라는 남자가 함께 침대에 있었으며 자기 청바지가 벗겨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 일본인 여성은 자기가 섹스를 했는지 확실치 않지만 계속 어지러운 상태에서 테이블 위에 놓인 2개의 콘돔을 보았다고 진술했다. 성폭행을 당한 세 여성은 모두 범인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들은 '쓰리 와이즈 몽키스'와 '샤크 호텔' 그리고 달링하버의 '폰툰 바' 등에서 주로 여러 사람이 함께 있는 테이블에 다가가 커피, 칵테일, 점심 등을 사겠다고 호의를 베풀며 주로 간질 치료제로 처방되는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 사의 '리보트릴'이란 약을 섞어 피해자들을 울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범죄에 사용된 약물 '리보트릴'에 대해 증언하기 위해 나언 로슈 사의 수전 알렉산더 씨는 항전간제로 사용되는 '리보트릴'은 '데이트 강간 약물'로 알려진 '로히프놀'과 같은 약물류에 속하는 클로나제팜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알렉산더 씨는 '로히프놀'은 이제 염료를 섞어 음료에 섞었을 때 색깔이 바뀌지만 클로나제팜은 액체 속에서 색깔이나 맛을 변하게 하지 않는다고 말햇다.

 그는 이번 사건이 있기 전에는 리보트릴이 남용약물로 사용되고 있다는 증거가 없었다며 임상실험에서 리보트릴은 흔히 진정효과를 보이며 특히 알코올과 함께 복용하면 그 효과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shhong@hojuonli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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