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재외동포사 편찬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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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재외동포사 편찬을 환영한다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05.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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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편찬위원회가  세계 각지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화합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재외동포사 편찬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우리는 쌍수를 들어 환영함과 동시에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는 바이다.

역사는  과거와의 대화인 동시에 미래의 거울이다. 인간이 동물과 구별되는 가장 확연하고 자랑스런 부분이 바로 역사를 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역사편찬이야 말로 인간선언이기도 하며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할 것이다. 그동안 동포사회의 역사 편찬에 대한 논의가 이런저런 경로로 있어 왔고 각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이 되었던 것은 사실이나 많은 한계를 느껴 왔던 터에 정부차원에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역사 기술을 약속 했다는 점에서 우리는 크게 고무되어 있다.

중국, 일본, 러시아, 미주, 유럽지역 등의 가히 전 지구적으로 퍼져 있는 동포사회 역사를 정리하여 종합적인 재외 동포사를 편찬한다는 것은 우리 한민족을 중심으로 한 세계의 현대사를 정리 한다는 것과도 통하는 의미 있고 중차대한 일라 할 수 있다.

국사편찬위는  140년 재외이주 한인의 역사와 발자취를 총 20권 분량의 책으로 발간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데 올 하반기 첫 간행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5년간 매년 4권씩 발간 하겠다고 발표 했는데 이 역시 졸속으로 흐르지 않고 내실을 기하면서 내용을 담보하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각 간행물은 300쪽 내의 분량으로, 출간된 자료 편을 토대로 그외 수집된 자료를 모아 다음해에 서술편이 기술하는 순으로 각 대륙별로 각 2권씩 순차적으로 간행할 계획이라는데 각 지역마다 동포의 숫자가 다르고 역사의 연원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 할 때  획일적인 분량 안배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이 지적될 수 있다.

역사는 사관의 역사관이 가장 중요한 부문이다. 어떤 각도에서 어떤 취지로 역사의 일들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반향은 달라지게 마련이다.
때문에 나름대로 준비가 있겠지만 어떤 인물이 어느 지역의 편찬을 책임 질것이지에 대한 논의가 설득력 있게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한편 국사편찬위원회에서는 국내외 기관과 단체 및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문자/음성 모든 분야에 걸친 재외동포사회의 생생한 역사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는데 아무래도 자료는 현지에 있기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 재외 동포들 스스로의 참여와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기증 또는 위탁한 자료에 대해 원칙에 따라 소정의 사례비도 지급한다.

동포사 편찬은 우리 동포들의 일이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이런저런  차별과 천대에 시달릴 수 밖에 없었던 우리 재외 동포들에게는 모처럼 열린 언로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적극 참여할 것을 제창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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