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꿈틀거리는 삶의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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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꿈틀거리는 삶의 몸짓"
  • 이은희
  • 승인 2005.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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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예술가 최 루프레히트 은희 씨 몰타 국제예술비엔날레에서 사진예술 부문 1위상 수상
   
재독예술가 최 루프레히트 은희 씨가 '2005년 말타국제예술비엔날레 (Malta International Art Biennale)'에서 사진예술 부문 1위상을 수상했다.

최 루프레히트 씨는 자신의 수상과 자신에게 쏟아진 찬사를 두고 작가 개인의 관심을 넘어 예술교류를 통한 국가간의 간접 홍보효과를 거두게 되어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작품 자체 뿐 아니라 작품활동을 통한 문화교류의 효과에도 큰 의미를 두는 최 루프레히트 씨는 지난 해에는 몰타비엔날레의 주최측으로부터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해당 비엔날레의 문화대사(Delegate)로 임명되어 교포사회의 관심을 끌었다.

비엔날레 행사 중인 6월 13일, 최 루프레히트 은희 씨는 비엔날레 위원회의 요청으로 작가본인의 예술철학에 대한 강연을 했다. 강연은 독일어, 영어, 러시아어, 이탈리아어 4개국어로 동시통역되었다.

강연에서 최 루프레히트 은희 씨는 자신의 예술에서 중심을 이루는 “시공 속의 움직임, 교환, 발전(movement-change-development in time and space)”의 법칙을 소개했다. 최 루프레히트 은희 씨에 따르면 "예술은 별다르게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자신 속에 분주히 꿈틀거리는 내부의 움직임을 밖으로 표출하는 하나의 방법이며, 자신 속의 분주한 움직임을 살아서 꿈틀거리는 창조의 몸짓으로 인식하는 일"이다.

최 루프레히트 씨는 작품의 공간에 관람자들이 직접 참여하게 하기도 한다. 지난 2003년 쌈지 스페이스 전시회에서는 영상이 쏘아지는 공간을 관람자들이 걸으며 가상과 현실의 연결을 체험하게 하는 설치예술을 시도했다.

1989년에 디자인과 미술을 공부하기 위해 독일에 온 최 루프레히트 은희 씨는 뒤셀도르프 대학에서 미술사와 역사를 공부했다. 대학 시절에는 페인팅, 포토그래피, 오브제 등을 주로 발표하고 디자이너 활동도 했다. 1999년부터 작품활동에 전념하여 독일, 한국, 몰타, 이탈리아, 프랑스, 포르투갈에서 작품전시회를 바쁘게 갖고 있다. 지난 2003년에는 독한예술작가교류전을 서울의 쌈지스페이스와 공동으로 약 2년간 기획하여 한, 독 예술가 14명이 참여하는 전시회를 서울과 뒤셀도르프에서 가진 바 있다. 이 달 15일에는 파리전시회를 시작한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몰타 국제예술 비엔날레 (Malta Internationa Art Biennale)는 초대 작가들의 작품을 선발하여 예술종목별로 수상한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105개국에서 800 여명이 참가했다. 6월 11일에 열린 몰타 비엔날레는 몰타의 12개 전시장에서 10월 1일까지 계속된다.

최 루프레히트 씨의 수상 소식은 지난 달 26일에 몰타의 선데이타임스 문화면과 독일의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의 지역신문 라인 포스트 문화면에 보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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