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22대 한인회장, 이영수 후보 당선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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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22대 한인회장, 이영수 후보 당선 확정
  • 황인식
  • 승인 2005.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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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4%의 절대지지
이영수 제21대 한인회장이 17일 실시된 투표에서 90.4%의 찬성표를 얻으며 22대 회장에 재선됐다.
오전 8시부터 시작된 투표에는 총 802명의 교민이 참석했으며 728명이 찬성을 했고 8.6%인 69명이 반대했다. 무효표는 5표가 나왔다.
투표자 성비는 남자가 530명으로 66.1% 여자가 272명으로 33.9%가 참석, 여자에 비해 남자가 두배의 참석률을 보였다.
연령별 투표율은 20대 5.1%(41명), 30대 9.6%(77명), 40대 17.0%(136명), 50대 29.4%(236명), 60대 30.7%(246명), 70대 이상 10.7%(86명)으로 50ㆍ60대에서 높은 투표율을 보였고, 20ㆍ30대는 70대 이상의 투표율에 못미치는 저조한 참여를 보였다.
투표 최고령은 한석건 옹(남, 95)이었고, 최연소는 이 마리아 세실리아(20)양이었다.

투표는 한국학교 운동장 입구에 마련된 전산센터에서 선거인명부를 등록후 선거관리위원에게 선관위 직인이 날인된 투표용지를 발부받아 기표소에서 기표후 투표함에 넣는 순서로 진행됐고, 정은모ㆍ최춘식씨가 참관인으로 투표를 지켜봤다.
선거관리위원들은 오전7시부터 잡음없는 선거에 만전을 기하려 끼니도 거른채 선관위석을 지켰다.
이날 오후 교회연합회가 주최한 부흥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투표마감시간인 오후 6시가 임박해서도 투표권을 행사하려 투표장으로 향했으나, 규정에 의해 오후6시 정각 경찰이 정문을 봉쇄하고 검표에 들어갔다.
몇몇 교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투표장으로 달려오기까지 했으나 선관위원들은 규정을 지켜야 한다며 정문봉쇄를 요청했다.
투표가 마감된후 선관위원들이 투표함의 봉인을 제거하고 김관옥 선관위원장이 자물쇠를 열어 검표를 시작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무효표가 5표로 0.6%에 그치는 등 유권자가 의사표현을 확실히 했고, 선거 전 반대의사를 표시했던 교민들은 반대투표의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투표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무효표로 분류된 투표용지는 찬성 또는 반대 구획을 벗어나서 날인했거나(2표) 이중으로 기표한 경우(1표), 그리고 지문으로 날인한 경우(2표) 등이었다.
선관위원들은 수차례에 걸쳐 투표용지를 돌아가며 확인하고 계수를 거듭한 끝에 총 투표 802표에 728표의 찬성표를 확인했다.
이어 김 선관위원장은 투표장 밖에서 대기중이던 이 후보를 불러 90.4%의 득표로 당선됐음을 공표했고, 이 후보의 친지들이 꽃다발을 증정하기도 했다.
선관위는 당선확인증을 현장에서 발급, 이 후보에게 전달했다.

이 후보는 당선소감으로 "관심과 사랑을 과분하게 받았다"며 "몸과 마음을 바쳐 교민 위상과 후세를 위해 열심히 계속 뛸 것을 약속한다"고 말하고 "모든 교민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인회장이 2대에 걸쳐 연임하는 것은 14, 15대를 연임한 최범철 전 회장(현 중앙일보 아르헨티나 지사 회장)에 이어 두번째이고 두차례 재임하는 것으로는 5, 7대 회장을 역임한 백명규 전회장에 이어 세번째이다.

한편 투표장 밖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부인회 회원들이 차와 간단한 음식을 참석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선관위 규정에 의하면 찬반투표는 투표인 과반수의 찬성을 얻은 경우 당선으로 확정하며 이에 이의가 있는 경우 당선확정일로부터 10일 이내에 이의제기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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