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국회의원 탄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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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국회의원 탄생하나
  • 선데이타임즈
  • 승인 2005.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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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지방의회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아깝게 낙선한 유조식씨(35)가 오는 9월 치러질 전국 총선에서 집권 노동당의 전국구 국회의원 후보로 지명받았다.


지난 2002년 총선에서 고광용씨가 소수 정당인 Christian Heritage Party의 Pakuranga 지역구 후보로 출마한 적은 있으나 주요 정당 전국구 후보 명단에 한국인의 이름이 올라간 것은 처음이다.


유씨가 받은 순위는 노동당 국회의원 후보 총 78명 가운데 58번. 현재 총 120석의 국회 의석 중 52석을 차지하고 있는 노동당 의석수를 감안하면 확실한 당선 안정권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차기 총선에서 노동당의 정당 지지도가 50%를 넘어설 경우 사상 첫 한국인 국회의원 탄생도 바라볼 수 있다.


노동당은 현재 사상 최고의 경제호황과 헬렌 클락 총리에 대한 높은 인기를 반영해 주요 여론조사에서 45% 정도의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남은 5개월여 기간동안 특별한 악재 발생 없이 5% 정도의 지지도만 추가로 끌어올린다면 가능한 일이다.


유씨는 “지난 20일 헬렌 클락 총리의 비서를 통해 후보 순위를 통보받았다”며 “당초에는 70번대 이내로만 지명을 받아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58번 순위는 전혀 뜻밖”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씨는 기대 이상으로 높은 순위를 배정받게 된 것에 대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한국인의 높은 투표율과 뉴질랜드내 한국의 위상 향상 등이 주된 배경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노동당 각료인 Chris Carter 소수민족부 장관, Dover Samuels 관광부 장관, David Cunliff 통신부 장관과 Ann Hartley 의원 등의 도움이 컸다고 덧붙였다.


유씨는 “최근 극심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민들의 목소리를 노동당에 전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교민들께서도 적극적인 투표권 행사를 통해 위상 강화에 한몫을 다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노동당에 가입한 유씨는 현재 노동당 소수민족위원회 위원, 노동당 한국지부 의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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