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일부언론 연합군에 침략군이라는 표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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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일부언론 연합군에 침략군이라는 표현 사용
  • 김원희
  • 승인 2003.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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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일부 언론에서 영미연합군에 침략군(Invasionstruppen)이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독일의 리버럴좌파신문 쥐트도이체 짜이퉁은 23일 전황을 보도하면서 "침략군 바그다드까지 1백킬로 근접"(Invasionstruppen offenbar 100 Kilometer vor Bagdad)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보통 쓰는 표현은 "연합군"(die alliierten Truppen )인데 동지는 제목에서 부터 침략군이라는 표현을 썼다. ( http://www.sueddeutsche.de/index.php?url=/ausland/politik/64014&datei=index.php )

조금 보수적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도 직접적으로 침략군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지만 침략이라는 표현은 사용하고 있다. 보통 중립적인 표현을 쓰자면 진군(Einmarsch)정도가 될 텐데, 굳이 침략(Invasion)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가령 동지는 미영군의 남부이라크 침략은 금요일 저녁까지 별다른 저항없이 급속히 진행되었다고 보도하고 있다.(Die Invasion amerikanischer, britischer und australischer Truppen im Süden des Iraks ist bis zum Freitag abend offenbar rasch vorangekommen, ohne auf nennenswerten Widerstand zu stoßen.)

중도좌파지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지도 침략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전황을 전하고 있다. 가령 영미군의 이라크 침략은 큰사고들과 자기진영내부의 공격에 의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고 보도하고 있다.(Die Invasion der britisch-amerikanischen Truppen im Irak ist von schweren Unfällen und einem Anschlag in den eigenen Reihen überschattet.)

독일야후뉴스는 로이터스발로 영미군쪽에 첫 사상자가 났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침략군쪽에서 헬리콥터가 추락하면서 개전후 첫 사상자가 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Auf Seiten der Invasionstruppen gab es beim Absturz eines Militärhubschraubers in Kuwait die ersten Toten seit Beginn des Krieges.)

이처럼 초기에는 이라크쪽에서의 발언을 옮길 때만 제한적으로 쓰던 침략 혹은 더 나아가서 침략군이라는 표현이 점차 광범위하게 독일언론에 확산되어 가고 있음을 관찰할 수 있다.

베를린리포트도 앞으로 연합군을 일컬을 때는 반드시 침략군이라는 폴리티컬리 커렉트한 표현을 사용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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