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가정 2세 연극인 니콜라 그륀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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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가정 2세 연극인 니콜라 그륀델
  • 이은희
  • 승인 2005.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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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치히 도서전에서 한강과 허수경 낭독
라이프치히 도서전을 전후하여 시작하는 한국작가순회 프로그램 중 독일어 낭독자의 이름 중에 한독가정 출신 2세 연극인 니콜라 그륀델(Nicola Gruendel)이 들어있다.

니콜라 그륀델(32)은 파리와 잘츠부르크에서 피아노를 공부한 후 뒤늦게 연극에 취해 연극배우가 되었다. 2001/02 겨울시즌부터 프랑크푸르트 시립 극장에 정식 단원으로 채용되어 활동하고 있다. 다재다능한 니콜라는 전통극보다 현대성을 추구하는 프랑크푸르트 시립극장에서 춤과 음악이 함께 있는 작품에 즐겨 출연한다. 지난 겨울, 엘리스 블루(Alice blue)는 자신이 만족하며 참여한 성공적인 작품으로 손꼽는다. 지난 주에는 멜로디카를 불며 포자우넨 주자와 파곳 주자과 함께 콘서트를 했다.

니콜라는 지난 해 율곡 선생 행장기와 신사임당 이야기를 독일어로 펴내 화제를 모은 이양숙씨의 딸로서 어릴 때부터 어머니로부터 율곡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4년 전부터는 어머니가 펴내는 책의 독일어를 교정보아 주면서 율곡 및 사임당의 지혜에 탄복하며 또한 실천으로 옮길 모범을 그 곳에서 느낀다고 한다. 특히 왕을 교육하는 모습, 가족 구성원끼리 서로 아껴주고 이해하는 법, 자신에게 엄격한 점 등이 기억에 남는다. 어머니 책의 단골 낭송자이기도 한 니콜라는 현재 어머니가 펴낸 책을 오디오북으로 옮기는 작업을 어머니와 함께 하고 있다.

율곡 후손인 어머니를 따라 지난 여름에는 충무공 기념제에 다녀왔다. 한국의 대학로에서 연극 보는 것을 좋아하는 니콜라는 이번 겨울에도 다시 서울을 다니러 갈 예정이다.
다가오는 18일과 19일에는 라이프치히에서 한강과 허수경의 작품을 각각 낭독하기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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