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 명운 건 리포베이 재판에서 한숨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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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 명운 건 리포베이 재판에서 한숨돌려
  • 김원희
  • 승인 2003.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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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독일의 세계적인  제약회사 바이어가 크게 한숨을 돌렸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주는 약인 리포베이의 부작용을 다루는 첫 소송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것이다. 텍사스의 법정은 리포베이가 항소인의 건강문제에 책임이 없다고 바이어편을 들어주었다. 이 판결이 나자마자 바이어의 주가는 40퍼센트가 뛰었다.무려 14유로 30센트가 오른거다. 당연히 바이어의 긴 역사에서도 일거에 이런 큰 폭의 주가상승은 처음이다.

리포베이는 바이어의 큰 골치거리이다. 지금까지 8400개의 소송이 제기되었다. 5백개의 소송은 법정밖에서 해결이 되었지만 아직도 8천건에 이르는 무더기소송이 기다리고 있다. 바이어는 이 5백건의 해결을 위해 1억4천유로를 썼다.

이번 소송에서는 82세 노인이 리포베이가 근육위축을 야기시켰다면서 바이어에 무려 5억6천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이번 첫판결이 나머지 재판의 가이드라인이 된다는 점에서 바이어 기업의 명운이 달렸다고 해도 좋을 이 재판이 크게 세간의 주목을 끌었고, 만일의 경우 모두 약 1백억유로로 예상되는 엄청난 액수의 보상금 때문에 연초에 바이어의 주식은 50%가량 떨어졌다.

바이어는 2001년 리포베이를 시장에서 거두어 들였다. 이 약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근육수축을 가져오는 부작용이 있다는 혐의 때문이었다. 전세계적으로 1백건정도의 사망건이 이 약의 부작용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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