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국어 공부에 열중하는 스리랑카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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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국어 공부에 열중하는 스리랑카 경찰
  • 변성철 스리랑카한인회장
  • 승인 2023.05.3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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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국립경찰대학에 한국어 강좌 개설
5월 19일 스리랑카 국립경찰대학교에서 실시된 한국어강좌 첫 시험 모습 (사진 스리랑카한인회)   
5월 19일 스리랑카 국립경찰대학교에서 실시된 한국어강좌 첫 시험 모습 (사진 스리랑카한인회)   

얼마 전 스리랑카 경찰청 산하기관인 스리랑카 국립경찰대학교에서 지난해 새로 개설된 한국어강좌의 첫 시험이 실시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스리랑카 국립경찰대학교에는 현지 체류 외국인 민원 처리를 위해 영어, 아랍어, 프랑스어, 중국어 강좌가 개설돼 있었지만, 한국어강좌는 없었다.  

그러다 스리랑카에도 한류가 서서히 일어나고 한국인 관광객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스리랑카 경찰들도 한국어를 배워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났고, 지난 2022년 11월 스리랑카 경찰청장(IGP Chandana Wickramaratne)은 스리랑카 페라데니야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던 강지은 교수를 경찰청 소속 현직 경찰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강좌의 전담 교수로 임명했다.  

지난해 11월 스리랑카 국립경찰대학교 한국어강좌 개설식 (사진 스리랑카한인회)
지난해 11월 스리랑카 국립경찰대학교 한국어강좌 개설식 (사진 스리랑카한인회)

이렇게 스리랑카에 체류하는 한국 교민들과 한국인 여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마침내 스리랑카 경찰청에 한국어강좌가 추가된 것이다. 
 
강지은 교수는 1학기 수업을 마치고 지난 5월 19일 그동안 한국어강좌를 들은 경찰들을 대상으로 한국어시험을 실시했다. 시험은 한국어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의 순으로 치러졌다. 

필자는 이주철 EPS센터장, 이기수 스리랑카 태권도협회 의장과 함께 이날 경찰청을 방문해 스리랑카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의 안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경찰 간부들과 경찰들에게 감사를 표했으며, 경찰대학에서는 시험을 치루는 경찰들을 격려해주기 위해 방문한 필자 일행과 시험감독을 해준 한국 교민들에게 다과를 대접하며 감사를 표했다.

스리랑카 경찰대학은 한국어강좌의 인기가 많아 다음 학기에는 기존의 2반에서 4반으로 증설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어강좌를 맡고 있는 강지은 교수는 스리랑카 국가기관에서 현직 경찰들이 한국어와 문화를 알고자 하고 한국어강좌 인기가 높아짐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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