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캄보디아 계절근로자 첫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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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캄보디아 계절근로자 첫 입국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23.05.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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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인력난 해소 위해 씨엠림 출신 농업근로자 31명 농가에 투입
5월 26일 양평군 친환경농업관에서 열린 캄보디아 계절근로자 환영식 (사진 양평군)
5월 26일 양평군 친환경농업관에서 열린 캄보디아 계절근로자 환영식 (사진 양평군)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캄보디아 씨엠립주 출신의 계절근로자들이 지난 5월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양평군은 이들을 대상으로 양평군 친환경농업교육관에서 환영식과 함께 현지 적응에 필요한 교육 등을 실시했다. 이날 환영 행사에는 전진선 군수와 지민희 양평군의원, 관내 농업 관련 단체장, 농업고용주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입국한 캄보디아 계절근로자들은 영농 경험을 가진 25세에서 50세 미만의 씨엠립주 출신의 농업 분야 근로자들로, 앞서 캄보디아 노동직업훈련부가 주관하는 2주간의 사전 적응 훈련 및 교육 과정 등을 수료한 뒤 입국했다. 

총 31명의 캄보디아출신 계절근로자들은 양평군 관내 쌈채·부추·수박·오이·과수농가 등 13개 농가에 투입돼 앞으로 5개월간 영농작업을 돕게 된다. 성실하게 근무한 계절근로자에게는 ‘성실근로자’의 자격으로 1회 재입국의 기회가 주어진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파종기‧수확기 등 계절에 따라 단기간‧집중적으로 일손이 필요한 농‧어업 분야에서 합법적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법무부는 ‘고용허가제’를 통한 외국인 고용이 어려운 농‧어업 분야에 최대 5개월간 계절근로자 고용을 허용하고 있다.

친환경농업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양평군은 고질적인 농촌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제도를 도입하기로 하고, 지난해 8월 외국인계절근로자 고용희망농가조사를 실시한 뒤 올해 1월 전진선 군수 일행이 캄보디아를 방문, 씨엠립 주정부와 계절근로자 도입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씨엡립주 계절근로자들의 파견은 양평군 출신이기도 한 석미자 계절근로자 코디네이터(현 다일공동체 캄보디아 지부장)의 주선 덕분에 신속히 성사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이번 캄보디아에서 온 계절근로자들이 우리 농가에 배치돼 성실하게 근무함으로써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 또한 이곳에서 농업을 잘 배워서 캄보디아에 양평군의 농업기술을 잘 정착시켜 고향땅 씨엠립주의 농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길 바라며, 아울러 금년도의 성공적인 제도 운영을 통해 캄보디아 씨엠립주와 협력하며 상호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평군에서는 이번에 입국한 계절근로자들에게 귀국 항공료 전액과 마약검사비용, 외국인등록비용 등 1인당 약 80여만원의 비용을, 또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으로 인한 농가 부담을 덜기 위해 고용농가에 산재·안전재해보험료 일부를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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