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간호협회, 나이팅게일 탄신기념 문화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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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한인간호협회, 나이팅게일 탄신기념 문화행사 개최
  • 배정숙 재외기자
  • 승인 2023.05.1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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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한인단체장 등 250여명 참석해 대성황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탄신일인 지난 5월 12일, 재독한인간호협회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나이팅게일 탄신 203주년 기념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배정숙 재외기자)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탄신일인 지난 5월 12일, 재독한인간호협회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나이팅게일 탄신 203주년 기념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쾰른한인여성합창단, 뒤셀도르프어머니합창단, 프랑크프르트한인합창단 등의 연합 축하공연 (사진 배정숙 재외기자)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탄신일인 지난 5월 12일, 재독한인간호협회(회장 김옥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나이팅게일 탄신 203주년 기념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2시 프랑크푸르트 그리스하임에서 열린 행사에는 고경석 주프랑크푸르트한국총영사,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박선유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장, 이효정 세계한인여성협회 총재, 김희경 재외한인간호사회 총회장을 비롯해 각 한인단체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는 미국에서 온 재외한인간호사회 회원 다수도 함께 자리했다.  

1부 개회식은 국민의례로 시작해 재독한인간호협회 5대 회장을 역임한 문영희 고문의 나이팅게일 선서문 낭독과 김옥순 재독한인간호협회장(16대)의 환영사로 이어졌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탄신일인 지난 5월 12일, 재독한인간호협회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나이팅게일 탄신 203주년 기념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김옥순 재독한인간호협회 16대 회장 (사진 배정숙 재외기자)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탄신일인 지난 5월 12일, 재독한인간호협회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나이팅게일 탄신 203주년 기념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환영사 하는 김옥순 재독한인간호협회 16대 회장 (사진 배정숙 재외기자)

김옥순 회장은 환영사에서 “그간 중부지역에서 해오던 행사를 이번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하자는 여러 고문님들의 의견에 따라, 32번째 나이팅게일 기념행사를 203번째 생신날인 오늘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하게 됐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조명희 국회의원(김흥순 부회장 대독), 고경석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 김영경 대한간호협회장(최수자 부회장 대독), 김희경 재외한인간호사협회장 순서로 축사를 했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탄신일인 지난 5월 12일, 재독한인간호협회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나이팅게일 탄신 203주년 기념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배정숙 재외기자)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탄신일인 지난 5월 12일, 재독한인간호협회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나이팅게일 탄신 203주년 기념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배정숙 재외기자)

고경석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1966년 간호사 128명이 처음 독일에 도착했고 계속해서 1만3천명가량의 간호사가 파독됐다. 어느새 57년의 세월이 지났고 그 어려운 시절을 거뜬히 이겨낸 여러분께 진심 어린 찬사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여러분의 송금으로 경제개발을 이루고 오늘날 각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온 우리나라, 이것은 모두 여러분들의 눈물과 땀이  밑거름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은 “나이팅게일의 정신을 되새기고 실천해 나가는 간호사들은 백의의 천사요, K-엔젤이다. 간호사들이 함께 걸어온 파독 60년의 발걸음은 우리 대한민국이 근대화와 민주화, 세계화를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역사”라고 축사했다. 

김희경 재외한인간호사회 총회장은 “21세기 인터넷의 발달로 글로벌시대에 살고 있는 오늘날, 전 세계에 흩어져 살아가고 있는 간호사들이 재외한인간호사회 울타리로 연결돼 각국 동포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재독한인간호협회 3대 회장을 역임한 노미자 고문은 격려사를 통해 “세계적십자사에서는 1965년부터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생일인 5월 12일을 국제간호사의 날로 정했다. 또한 2008년에 세계보건기구에서 시작된 나이팅게일 선언 캠페인은 2016년까지 106개국이 참여하기로 서명했다. 간호직업은 소명감 없이는 할 수 없는 특별전문직이다. 전문직 여성으로서 의료분야뿐만 아니라 종교, 교육,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과 봉사로 독일 한인사회 건설의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이제는 우리의 후세들이 유럽에서 우리의 얼과 교육, 문화를 이어받아 독일 주류사회에 뿌리를 내려 세계로 나아가리라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서 재독한인간호협회가 역대 회장인 고문들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순서에 95세인 이교숙 고문이 무대에 올르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졌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탄신일인 지난 5월 12일, 재독한인간호협회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나이팅게일 탄신 203주년 기념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배정숙 재외기자)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탄신일인 지난 5월 12일, 재독한인간호협회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나이팅게일 탄신 203주년 기념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무대에 오른 재독한인간호협회 역대 회장들. 노미자 고문이 대표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배정숙 재외기자)

정명렬 부회장의 내빈 소개와 함께 1부 개회식은 막을 내렸고, 2부 문화행사가 시작됐다. 첫 순서로 강정희 시조시인이 <파독간호사 일기>를 낭독했다. 총 11연으로 된 긴 시조로 2023년 4월 24~30일 서울 국회의사당 내 국회갤러리에 전시된 바 있다고 한다.
 
다음 순서로 프랑크푸르트한인합창단(단장 이연희)이 무대에 올라 <울산아가씨>, <향수>,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열창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뒤이어 ‘모아무 무용단’의 소고춤과 부채춤, 뒤셀도르프어머니합창단(단장 박귀기)의 <Staenchen>, <친구이야기>, <꽃구름>, 쾰른한인여성합창단(단장 이용자)의 <이 봄이 오는 길>, <푸른 열매>, <도라지>, <아리랑> 합창 공연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부 행사의 끝맺음은 3개 합창단이 연합해 <빨간 구두 아가씨>를 불러 관객들의 큰 호응과  박수를 받았다. 

3부는 재독한인간호협회에서 마련한 도시락으로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한국에서 초청된 가수 진윤서와 임채남의 공연으로 흥겨운 시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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