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일본 시즈오카한인회 어버이날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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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일본 시즈오카한인회 어버이날 행사
  • 황혜자 시즈오카한인회장
  • 승인 2023.05.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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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즈오카한인회는 지난 4월 30일 재일본 시즈오카한국인연합회 사무실에서 한인동포 어르신 23분을 모시고 조금 이른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사진 시즈오카한인회)
재일본시즈오카현한국인연합회는 지난 4월 30일 연합회 사무실에서 한인동포 어르신 23분을 모시고 조금 이른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사진 재일본시즈오카현한국인연합회)

일본의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5월은 가정의 달이면서 어린이날과 어머니날(母の日)이 있고, 한국에서는 어버이날이 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안에 갇혀 있던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뿐만 아니라 국내여행을 떠나기 때문에, 재일본 시즈오카현 한국인연합회는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올해는 조금 앞당겨서 4월 30일에 가졌습니다. 우리 문화의 중심 가치인 ‘효(孝)’를 바탕으로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진심을 담아 어르신 23분을 모시고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 드렸습니다.

일본 시즈오카한인회는 지난 4월 30일 재일본 시즈오카한국인연합회 사무실에서 한인동포 어르신 23분을 모시고 조금 이른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사진 시즈오카한인회)
재일본시즈오카현한국인연합회는 지난 4월 30일 재일본 시즈오카한국인연합회 사무실에서 한인동포 어르신 23분을 모시고 조금 이른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사진 재일본시즈오카현한국인연합회)

핵가족화로 자주 만나지 못하고 작년 태풍 탈라스 피해로 요양원에 가신 어르신들 생각에 눈물이 납니다. 부모님 은혜에 감사드리고 한국 문화를 알리는 뜻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니 어르신들도 모두 기뻐하셨습니다. 

이전에는 재일본시즈오카현한국인연합회 사무실 옆 수석부회장님 식당에서 야키니쿠 갈비를 드셨는데, 이제는 거동도 불편하신 데다가 저희 한인회 재정도 생각해 외부로 이동할 필요 없이 임원진들이 함께 준비한 일본 신칸센(고속철도) 여행 전국 판매 1위 도시락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일본 시즈오카한인회는 지난 4월 30일 재일본 시즈오카한국인연합회 사무실에서 한인동포 어르신 23분을 모시고 조금 이른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사진 시즈오카한인회)
재일본시즈오카현한국인연합회는 지난 4월 30일 재일본 시즈오카한국인연합회 사무실에서 한인동포 어르신 23분을 모시고 조금 이른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사진 재일본시즈오카현한국인연합회)

또한 한국 충청남도 논산시 출신인 제가 친정엄마의 손맛을 어깨너머로 배운 솜씨로 담은 머우김치, 배추겉절이 김치와 깍두기를 담아서 도시락과 함께 표고버섯, 시금치, 토란, 오쿠라를 넣고 푹끓인 따끈따끈한 영양 된장국을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모두들 너무너무 좋아하시고 맛있다고 하시면서 신기한 맛을 보았다고 즐거워하셨습니다. 

“어르신들 모두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내년에도 즐겁게 또 만나요!!!” 하고 헤어지는데, 손을 꼭 잡고 고맙다고 울먹이시는 어르신을 꼭 안아 드렸습니다. 

힘든 발걸음 하시고 기뻐해 주시는 모습에 저희가 더욱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어르신들이 계시기에 저희가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내년에 또 만나 뵙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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