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한국산 배를 에콰도르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는 한·에콰도르 식물검역당국 간에 진행해 온 한국산 배의 대(對) 에콰도르 수출검역 협상이 타결돼 에콰도르에서 발효됐음을 지난 3월 23일자 공식 서신으로 통보받았다며 4월 6일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협상 타결은 2013년 8월 에콰도르와 수출검역 협상을 시작한 이후 10년 만에 이뤄졌다. 

협상 결과에 따라, 에콰도르로 국산 배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배를 생산하는 과수원과 선과장(選果場)을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등록하고, 재배 중 병해충 관리, 재배지 검역, 수출 검역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에콰도르의 한국산 배 수입 요건을 반영한 ‘한국산 배 생과실의 에콰도르 수출요령’을 제정해 실질적인 수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배는 국산 신선 농산물 중 수출 물량이 많은 상위 10개 품목 중 하나로, 매년 2만여톤이 미국, 대만, 베트남 등 30여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고경봉 검역본부 수출지원과장은 “이번 에콰도르 수출 검역협상 타결은 시장잠재력이 큰 남미 대륙에 수출국가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산 농산물의 수출 확대와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적 검역 협상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