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멕시코대사관, 차세대 한인후손 대상 정체성 강연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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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멕시코대사관, 차세대 한인후손 대상 정체성 강연회 개최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3.03.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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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2023년 상반기 재외동포사회와의 파트너십 사업의 일환
주멕시코한국대사관은 지난 3월 11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멕시코시티 한인회관에서 차세대 한인후손 정체성 유지를 위한 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진 주멕시코한국대사관) 
주멕시코한국대사관은 지난 3월 11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멕시코시티 한인회관에서 차세대 한인후손 정체성 유지를 위한 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진 주멕시코한국대사관) 

주멕시코한국대사관(대사 허태완)은 지난 3월 11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멕시코시티 한인회관에서 차세대 한인후손 정체성 유지를 위한 강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번 강연회는 외교부의 2023년 상반기 재외동포사회와의 파트너십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멕시코시티 한인후손회와 협력해 자라나는 한인후손들의 정체성 강화를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강연회는 멕시코 시티에 거주하는 한인 청소년 17명과 이들 부모, 차세대 한인후손 40명과 이들 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해 멕시코 및 쿠바 전역에 있는 한인후손들 290여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박래곤 민주평통 중미카리브지역협의회장, 박상권 한인회관 운영위원장, 양민정 한글학교장 등 멕시코 한인동포단체장들도 함께 자리해 한인후손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멕시코한국대사관은 지난 3월 11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멕시코시티 한인회관에서 차세대 한인후손 정체성 유지를 위한 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진 주멕시코한국대사관) 
주멕시코한국대사관은 지난 3월 11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멕시코시티 한인회관에서 차세대 한인후손 정체성 유지를 위한 강연회를 개최했다. 강연회 포스터 (사진 주멕시코한국대사관) 

강연에 앞서 허태완 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강연회는 멕시코에 거주하는 한인후손 여러분들의 마음속에 흐르고 있는 한국인으로서의 뿌리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길을 함께 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한국 정부와 대사관은 한인후손사회가 더 큰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주고, 한국과 멕시코를 연결하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안 듀란 콩 유카탄한인후손회 회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이주 한인 후손들의 결속력이 점차 약해지는 가운데 이번 행사는 다시 뭉치고 나아가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한국말로 “만세”를 외쳤다.

강연회에서는 마르따 김 멕시코시티한인후손회 회장, 유리 장 멕시코시티한인후손회 부회장, 엄기웅 멕시코한인회 회장, 윤상철 민주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 자문위원이 각각 ▲돌아올 수 없는 길 ▲한국-멕시코 문화 경험의 큰 힘 ▲일제 강점기 한국의 독립운동 ▲언어와 문화를 통한 한국인 정체성 강화 등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주멕시코한국대사관은 지난 3월 11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멕시코시티 한인회관에서 차세대 한인후손 정체성 유지를 위한 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진 주멕시코한국대사관) 
주멕시코한국대사관은 지난 3월 11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멕시코시티 한인회관에서 차세대 한인후손 정체성 유지를 위한 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진 주멕시코한국대사관) 

대사관 측은 “금번 강연회를 통해 자랑스러운 우리 한인 선조들의 이민 역사에 대한 경험과 한인후손 차세대의 정체성 강화를 위한 동기부여 등 긍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평가한다”며 “주멕시코한국대사관은 한인후손 사회가 멕시코 및 쿠바에서 든든히 자리를 잡고 많은 한인후손들이 주류사회에 진출하기를 기대하며, 이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여러 다양한 사업들을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한인 이민 역사는 1905년 4월 4일 당시 일본 인력송출회사가 모집한 한인 1,033명이 인천 제물포항을 출발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5월 15일 멕시코 살리나스 크루즈(Salinas Cruz)항에 도착해 코아사코알코스(Coatzacolacos)항과 프로그레소(Progreso)항을 거쳐 유카탄주 메리다(Merida) 지역 내 22개 에네껜(Henequen : 선박용 등 밧줄원료를 만드는 선인장의 일종) 재배농장에 분산해 정착하면서 시작됐다.  

멕시코 한인 후손들은 멕시코 국적으로 메리다(Merida), 코아사코알코스(Coatzacolacos), 띠후아나(Tijuana), 캄페체(Campeche), 멕시코시티(Mexico City) 등지에 분산해 거주하고 있다. 그 수는 현재 약 3만명으로 추정되며 대부분 우리말을 구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6개 지역에는 현재 한인후손회가 조직돼 있으며, 쿠바 아바나와 멕시코-쿠바 총연합회까지 포함하면 총 8개 한인후손회가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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