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오클랜드서 ‘코리안 가든’ 착공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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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오클랜드서 ‘코리안 가든’ 착공식 열려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3.02.0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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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한인들의 오랜 숙원 마침내 첫 삽
코리안가든트러스트는 지난 1월 25일 오전 10시 뉴질랜드 오클랜드 타카푸나 베리스포인트 부지에서 ‘코리안 가든’ 착공식을 가졌다. (사진 코리안가든트러스트)
코리안가든트러스트는 지난 1월 25일 오전 10시 뉴질랜드 오클랜드 타카푸나 베리스포인트 부지에서 ‘코리안 가든’ 착공식을 가졌다. (사진 코리안가든트러스트)

뉴질랜드 오클랜드 한인사회의 오랜 숙원었던 한국식 정원 ‘코리안 가든’ 건립사업이 마침내 첫 삽을 떴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코리안가든트러스트(의장 오영환)는 지난 1월 25일 오전 10시 뉴질랜드 오클랜드 타카푸나 베리스포인트 부지에서 ‘코리안 가든’ 착공식을 가졌다. 

착공식에는 코리안가든트러스트 임원진을 비롯해 운영위원과 역대 의장, 그리고 ‘코리안가든을 사랑하는 모임(코사모)’ 회원과 교민사회 원로 등 현지 한인동포 30여명이 참석했다.  

착공식은 오영환 코리안가든트러스트 의장의 인사말로 시작해 조기원 전 코리안가든트러스트 의장의 축사, 1단계 공사 설명과 착공 선언으로 진행됐다. 

코리안 가든 건립은 총 3단계 공사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 착공은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와 추모공원을 건립하는 제1단계 공사로 건설 기간이 약 2~3개월 소요될 예정이다. 1단계 공사에는 오클랜드시에서 15만 뉴질랜드달러(약 1억1800만원), 뉴질랜드 외교통상부에서 7만5천 뉴질랜드달러(약 5,900만원)를 지원했으며, 참전용사기념비는 한국 가평군이 기증했다.  

코리안가든트러스트는 지난 1월 25일 오전 10시 뉴질랜드 오클랜드 타카푸나 베리스포인트 부지에서 ‘코리안 가든’ 착공식을 가졌다. (사진 코리안가든트러스트)
코리안가든트러스트는 지난 1월 25일 오전 10시 뉴질랜드 오클랜드 타카푸나 베리스포인트 부지에서 ‘코리안 가든’ 착공식을 가졌다. 한국 가평군으로부터 기증받은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사진 코리안가든트러스트)

코리안 가든 사업 추진 역사는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재뉴기독실업인회(CBMC)를 중심으로 현지 한인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지사회에 어떤 작은 것이라도 되돌려주자”라는 뜻에서 매월 세 번째 토요일 오전 노스 쇼어(North Shore) 시청에서 지정해준 공원에서 청소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러한 봉사활동이 10년 동안 이어지던 2007년, 노스 쇼어 시청과 한인커뮤니티 간의 봉사지역 변경 협의 과정에서 ‘코리안 가든’ 건립에 대한 의견이 처음 제기된다. 합작 조건은 노스 쇼어 시청측에서 부지를 제공하고 한인커뮤니티 측에서 공원건설 및 사후보수관리를 책임지는 것이었다. 

이에 한인회와 총영사관은 코리안가든 설립사업을 범 교민차원에서 추진하기로 하고 설립위원회를 발족하면서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타는 듯 했으나, 부지 선정에 수차례 난항을 겪게 된다. 이후 교민들과 현지 여러 단체들의 노력 끝에 2009년 5월 7일 타카푸나 베리스포인트 지역 내 약 5,000평에 대해 33년간 토지사용허가서(33년 후는 재협상을 통한 영구 사용 여부 결정)를 발급 받게 된 것이다.   

코리안가든트러스트는 지난 1월 25일 오전 10시 뉴질랜드 오클랜드 타카푸나 베리스포인트 부지에서 ‘코리안 가든’ 착공식을 가졌다. (사진 코리안가든트러스트)
코리안가든트러스트는 지난 1월 25일 오전 10시 뉴질랜드 오클랜드 타카푸나 베리스포인트 부지에서 ‘코리안 가든’ 착공식을 가졌다. ‘코리안 가든’ 조감도 (사진 코리안가든트러스트)

이윤화 코리안가든트러스트 운영위원장은 “지난 14년 동안의 모금 활동을 통해 이제 1단계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2023년은 한뉴 수교 70주년으로 올해 1단계 공사를 마감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성과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준공식에는 코리안 가든 건립에 많은 도움을 준 한국, 뉴질랜드 정부부처 관계자와 코리안가든 건립 기금 마련에 동참해주신 사업체, 개인업체와 교민들을 초대해 성대하게 치를 계획이며, 1차 공사 준공식이 끝나면 2~3차 공사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한 모금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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