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대 퍼스트레이디’ 프란체스카 여사 생애 영화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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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대 퍼스트레이디’ 프란체스카 여사 생애 영화화 추진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승인 2023.02.0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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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한인동포 이순애 씨가 쓴 소설 ‘프란체스카 리 스토리’, 최근 독일어로 출판

오스트리아 영화제작자 겸 감독 볼프강 리츠버거에 의해 영화화될 예정
오스트리아 한인동포 이순애 씨가 이승만 전 대통령과 부인 프란체스카 도너 리 여사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소설 ‘프란체스카 리 스토리’ 독일어판 표지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오스트리아 한인동포 이순애 씨가 이승만 전 대통령과 부인 프란체스카 도너 리 여사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소설 ‘프란체스카 리 스토리’ 독일어판 표지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오스트리아 한인동포 이순애 씨가 이승만 전 대통령과 부인 프란체스카 도너 리 여사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소설 <프란체스카 리 스토리>가 최근 독일어로 출판된 후, 이 소설에 대한 영화화가 오스트리아에서 추진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티롤 타게스차이퉁>은 1월 22일 신문을 통해  “이순애 씨가 한국의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와 비엔나 출신인 부인 프란체스카 도너 리 여사의 사랑에 대해 쓴 독일어 소설 <한국 초대 퍼스트 레이디 프란체스카>가 오스트리아 영화제작자 겸 감독 볼프강 리츠버거에 의해 영화화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영화화를 추진 중인 리츠버거 감독이 앞서 출판사를 창립해 독일어 소설을 먼저 출판했고, 영어판도 곧 출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티롤 타게스차이퉁> 보도에 의하면, 이순애 씨의 전기 소설은 이승만 박사와 프란체스카 여사의 사랑 이야기를 프란체스카 여사의 일기에 기반해 쓴 것으로, 사실과 상상을 융합한 소설이다.

독일어 소설은 이순애 씨가 2005년 발행한 한국어 원본에 볼프강 리츠버거 감독이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프란체스카 여사가 비엔나에 살던 당시의 오스트리아 사회상과 그 속에서의 프란체스카 여사의 생활 등을 가미해 출판한 것이다.

이화여대 체육과 재학시절 아시아 올림픽에서 100미터 달리기 금상을 받은 이순애 씨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대학 체육학과 유학시절 오스트리아 출신 유학생 남편 헤르베르트 핑크를 만나 1988년 결혼 후 인스부르크에서 살게 됐다.  

남편은 인스부르크 국립대학교 부교수 겸 변호사로 일했고, 자신은 관광가이드를 하면서 살았던 이순애 씨는 2018년 남편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주오스트리아한국대사관 티롤 명예영사인 리차드 하우저의 보좌관으로도 일하면서 프란체스카 여사의 독일어 전기소설 출판에 전념했다고 한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티롤 타게스차이퉁' 1월 22일자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티롤 타게스차이퉁' 1월 22일자에 실린 '프란체스카 퍼스트 레이디 코리아' 영화화 보도면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티롤 타게스차이퉁>은 이순애 씨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화여대 동문인 프란체스카 여사 며느리의 소개로 프란체스카 여사와 처음 인사하게 됐고, 이화장의 여러 가지 자료 도움으로 사실과 허구를 함께 엮은 전기적인 소설을 쓰게 됐다고 했다. 프란체스카 여사와 이순애 씨는 둘 다 사랑을 위해 사랑하는 모국을 떠난 여인이라는 것이 두 사람 간의 인연을 강하게 묶은 계기가 됐다고도 했다.

이순애 씨의 한글 원작은 2005년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이순애 장편소설 <프란체스카 리 스토리>란 이름으로 출판됐다. 독일어판은 <Franziska-Erste ‘First Lady’ Korea>란 제목으로 Soonae Lee-Pink 지음, 편집-공동저자 Wolfgang G. Ritzberger, 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과 리츠버그 출판사의 공동 출판으로 세상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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