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킹스턴구 김치의 날’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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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킹스턴구 김치의 날’ 선포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01.3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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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시 최초, 한인 최대 거주지역 킹스턴 어폰템스 왕립자치구서 인정

세계김치연구소·한영문화교류 공동 협력 결실 맺어
2022년 영국 킹스턴구에서 열린 ‘제4회 김장 페스티벌’ (사진 세계김치연구소)
2022년 영국 킹스턴구에서 열린 ‘제4회 김장 페스티벌’ (사진 세계김치연구소)

한국 식품을 주제로 한 최초의 법정기념일인 ‘김치의 날’이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제정된다. 영국에서 가장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킹스턴 어폰템스 왕립 자치구(이하 킹스턴구)는 유럽 도시 최초로 11월 22일 ‘김치의 날’로 선포하고, 매년 이날마다 한국 음식문화 체험행사와 교육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장해춘)가 다년간 협력해 온 한영문화교류(KBCE)는 “1월 30일 킹스턴구 의회 안드레아스 키르쉬 의장을 중심으로 ‘킹스턴구 김치의 날’ 제정 소식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김치의 날’은 김치산업 진흥과 김치문화를 계승·발전하고, 국민에게 김치의 영양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배추, 무 등 다양한 김치 소재 하나하나(11월)가 모여 면역 증강, 항산화, 항비만, 항암 등 22가지(22일) 효능을 낸다는 의미를 담아 11월 22일로 기념일을 정했다.

‘킹스턴구 김치의 날’ 선포문에는 한국의 김치 종주국 지위, 김치의 역사, 김치 종류의 다양성과 영양적 우수성, 영국 내 한식의 인기, 김장문화 인류무형문화유산 지정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앞서 세계김치연구소는 2018년부터 유럽 내 한국산 김치 수입량이 급증하는 영국을 김치문화 확산의 주요 대상국으로 선정하고, 해외 거점공동체로서 역할 수행기관으로 ‘한영문화교류’를 발굴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매년 열린 ‘영국 김장 페스티벌’에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전문자료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김치 세계화 활동을 지원해왔다.

2019년 주영국대한민국대사관 관저에서 열린 김치전시회 (사진 세계김치연구소)

한영문화교류는 2018년 11월 영국 복권기금으로부터 ‘김장 프로젝트’ 사업비 9만7,000파운드(약 1억 4천만 원) 전액을 지원받아 킹스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의 김치 레시피를 조사해, 지난 2020년 도서 ‘21개의 김치 레시피(21 Authentic Kimchi Recipes)’를 펴내고 비디오도 제작한 바 있다.

한영문화교류의 김장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도서 등 콘텐츠는 킹스턴 역사박물관에 영구 보관 중이며, 김치와 김장문화를 소개한 온라인 웹사이트(www.kimjangproject.com, www.kbce.org.uk)는 영국도서관 웹아카이브에 공식 등재되는 성과를 거뒀다.

한영문화교류 장정은 감독은 “김치의 중요성을 인정한 킹스턴구 의원들은 물론 지속적으로 전문자료와 콘텐츠를 제공한 세계김치연구소에 감사하다”라며,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 내 김치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계김치연구소 장해춘 소장은 “해외 김치의 날 제정·선포는 김치 세계화를 위한 첫 단계”라며, “앞으로 유럽뿐 아니라 중동, 아시아 등에도 거점공동체를 추가로 발굴해 김치 세계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협력의 거점기관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킹스턴구 김치의 날’은 오는 4월 18일(현지시간) 킹스턴구 의회에서 공식 의결을 통해 최종 제정되며, 11월 22일에는 제정 후 첫 김치의 날을 맞아 김치 관련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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