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파라과이 림삐오 병원에 응급 병동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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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파라과이 림삐오 병원에 응급 병동 개원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2.12.1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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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삐오시 보건의료체계 형성 및 1차의료 강화 사업의 일환

의료체계 형성으로 26만명 이상 의료 혜택 기대
코이카가 파라과이 정부에 지원한 ‘림삐오 병원’ 응급 병동 전경 (사진 코이카)
코이카가 파라과이 정부에 지원한 ‘림삐오 병원’ 응급 병동 전경 (사진 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은 지난 12월 9일(현지시각) 중남미 파라과이 중부에 있는 림삐오시에서 ‘림삐오 병원’ 응급 병동 개원식을 진행했다고 12월 12일 밝혔다.

이번에 개원한 림삐오 병원 응급 병동은 코이카가 약 187억원을 투입해 시행 중인 ‘파라과이 센트럴주 림삐오시 보건의료체계 형성 및 일차의료 강화사업’의 일환이다. 

의료체계란 한정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가벼운 치료는 지역 인근 보건소에서, 중증 질환은 상급 병원으로 환자를 이관하는 체계를 뜻하며 통상 1차부터 3차까지 구분된다. 1차 의료체계 기관은 지역 주민에게 가장 처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 보건소가 해당되며, 1차 의료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환자를 2차(지역병원) 또는 3차(대형병원) 기관으로 이송할지 등이 결정된다.

파라과이는 지난 2008년 처음으로 1차 의료체계인 보건소를 갖췄다. 하지만 도입 기간이 오래되지 않아 정책, 제도, 인력 부족 등 여러 문제점이 있었다. 보건소의 진료 기능이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자 파라과이 국민은 질병의 위중함과 관계없이 지역병원이나 대형병원으로 몰려들었다. 지역 내 2차 의료기관(지역병원)인 림삐오 병원은 지난 2009년 이미 코이카로부터 기자재를 지원받은 적이 있었지만, 지원이 완료된 2013년 이후 병원의 외래 진료 방문객이 이전 대비 993%나 폭증하며 의료서비스 쏠림이 심각했다.

코이카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2016년부터 림삐오 지역에서 의료체계 형성을 위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주요 병원으로 환자가 쏠리는 의료 과밀화 현상의 해결을 위해 1차 의료체계인 보건소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먼저 주민들의 보건소 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지역 내 17개 보건소를 신축하고 3개 보건소를 리모델링했다. 또한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보건소에 의료 기자재를 지원하고, 보건소 인력에 공중 보건을 위한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했다. 

코이카는 보건소뿐만 아니라 2차 의료기관인 림삐오 병원의 시설과 체계도 개선했다. 병원 1층에 소아와 성인 대상 응급 병동을 신설했고, 이동형 엑스레이나 산소포화 측정기 등 의료 기자재를 지원했다. 또한 각 보건소와 응급 병동 간 직통 핫라인을 연결해 환자 이송 상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병원 2층에는 총 7개 소아병동이 있고 한 병동당 아동 환자 3명을 수용할 수 있다. 또한 신축 병원 옆에 있는 모자병동에는 산모와 아동을 대상으로 혈액 및 소변 검사가 가능한 검사실을 새로이 지원했다.

코이카는 이와 같은 지원을 통해 림삐오 주민 26만여명이 개선된 의료체계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인근지역으로 코이카가 만든 림삐오시의 의료체계가 전달되는 것을 장기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월 9일(현지시각) 중남미 파라과이 중부 림삐오시에서 진행된 ‘코이카 림삐오 병원 응급 병동’ 개원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식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오른쪽 두 번째) 마리오 압도 베니테즈 파라과이 대통령, (왼쪽 첫 번째) 김대환 코이카 파라과이사무소장 (사진 코이카)
12월 9일(현지시각) 중남미 파라과이 중부 림삐오시에서 진행된 ‘코이카 림삐오 병원 응급 병동’ 개원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식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오른쪽 두 번째) 마리오 압도 베니테즈 파라과이 대통령, (왼쪽 첫 번째) 김대환 코이카 파라과이사무소장 (사진 코이카)

이날 림삐오 병원 응급병동 개원식에는 마리오 압도 베니테즈 파라과이 대통령을 포함해 파라과이 보건부 장관, 김대환 코이카 파라과이사무소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마리오 압도 베니테즈 파라과이 대통령은 “한국과 코이카는 파라과이에서 보건복지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며 사의 표하고, “파라과이는 한국과 계속해서 우호적이며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대환 코이카 파라과이사무소장은 “파라과이는 한국의 이민자들을 처음 받아준 남미 국가”라며 “이러한 인연을 잊지 않고 파라과이의 발전을 도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을 계속해서 찾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코이카를 통해 1991년부터 2021년까지 파라과이에 총 1.4억달러(약 1,818억원) 규모의 무상원조사업(ODA)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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