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KBS 한민족 체험수기’ 시상식, 카자흐스탄 알마티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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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KBS 한민족 체험수기’ 시상식, 카자흐스탄 알마티서 열려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2.11.1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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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고려인들과 카자흐스탄 거주 사할린향우회 회원 등 400여명 참석해 성황

고려인 예술인들이 함께 꾸미는 축하공연 무대로 의미 더해 
KBS라디오 한민족방송이 주최하는 ‘제24회 KBS 한민족 체험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11월 10일 카자흐스탄 한국교육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사진 KBS 한민족방송)
KBS라디오 한민족방송이 주최하는 ‘제24회 KBS 한민족 체험수기’ 시상식이 지난 11월 10일 카자흐스탄 한국교육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제24회 한민족 체험수기 고려인 수상자들 (사진 KBS 한민족방송)

KBS라디오 한민족방송이 주최하는 ‘제24회 KBS 한민족 체험수기’ 시상식이 지난 11월 10일 카자흐스탄 한국교육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KBS 한민족방송은 중국 동북 3성을 비롯해 CIS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들과 사할린 동포들에게 한민족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우리말과 우리글을 보존하기 위해 지난 1998년부터 매년 ‘KBS 한민족 체험수기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KBS 한민족 체험수기’ 시상식이 CIS 지역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한-카자흐스탄 수교 30주년을 맞아 고려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렸다. 

올해 공모전에서는 전체 수상자 20명 중 고려인이 6명을 차지할 정도로 큰 성과를 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이들 6명에 대한 시상과 함께, 내년이면 100주년을 맞는 고려일보의 산증인인 한글판 주필 남경자 씨에 대한 공로상 수여와, 한인과 고려인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고려문화원 김상욱 원장에 대한 감사패 전달이 있었다.   

KBS라디오 한민족방송이 주최하는 ‘제24회 KBS 한민족 체험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11월 10일 카자흐스탄 한국교육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사진 KBS 한민족방송)
KBS라디오 한민족방송이 주최하는 ‘제24회 KBS 한민족 체험수기’ 시상식이 지난 11월 10일 카자흐스탄 한국교육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가수 강진의 축하공연 (사진 KBS 한민족방송)

시상식에는 박내천 주알마티한국총영사, 김로만 카자흐스탄 전 하원의원, 신유리 고려인협회장, 신안드레이 알마티고려문화중앙회장, 최따찌아나 독립유공자후손회장, 김태환 알마티한국교육원장 등을 비롯해 현지 고려인들과 카자흐스탄인들, 카자흐스탄에 거주하고 있는 사할린향우회 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신유리 고려인협회장은 “고려인 강제 이주 85주년, 한-카자흐스탄 수교 30주년, 고려극장 9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에 KBS가 고려인들을 위해 이런 의미 있는 행사를 열어 감사하다”며 “고국의 이런 관심이 고려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순영 KBS 사회공헌방송부장은 “고려인들이 카자흐스탄에서 우리 문화와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며 “KBS에서는 앞으로도 고려인들이 한민족으로서의 유대감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BS라디오 한민족방송이 주최하는 ‘제24회 KBS 한민족 체험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11월 10일 카자흐스탄 한국교육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사진 KBS 한민족방송)
KBS라디오 한민족방송이 주최하는 ‘제24회 KBS 한민족 체험수기’ 시상식이 지난 11월 10일 카자흐스탄 한국교육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 축하공연을 위해 무대에 올라 “고려아리랑”을 부르는 고향합창단 (사진 KBS 한민족방송)

방송인 이소연과 작곡가 이호섭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은 고려인 예술인들이 함께 무대를 꾸며 의미를 더했다. 현지 고려인들로 구성된 비단길합창단의 ‘한 많은 대동강’을 시작으로 가수 강진과 홍시가 한국 가요를 불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전 고려극장장이자 기타리스트인 김겐나지와 카자흐스탄 공훈 가수 문공자 씨가 사할린과 카자흐스탄 노래를, 전 고려극장 가수인 김세르게이가 한국 가요를 불렀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고향합창단의 ‘고려아리랑’ 합창에는 관객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공연을 본 고려인 김세르아나(26) 씨는 “한국 가수들이 와서 노래하는 걸 직접 보니 너무 좋았다. 그리고 할머니들이 한복을 입고 고려아리랑을 부르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말했고, 김옥자(64) 씨는 “고려인들이 상을 받는 걸 보니 흐뭇했다. KBS에서 고려인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어 감사하고, 특히 젊은 고려인들에게 상을 주니 좋았다”고 했다.

제24회 KBS 한민족 체험수기 시상식은 KBS 한민족방송(AM 972, 1170KHz)을 통해 오는 12월 24일에 방송될 예정이며, KBS라디오 전용 애플리케이션 Kong(콩)을 통해 전 세계로 방송된다.

KBS 한민족방송(韓民族放送)은 한국방송공사가 반공주의 선전을 목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대북방송이자 한국어 국제방송이다.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일본과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 러시아 연해주에 거주하는 한민족들이 주 청취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라디오 채널 중 표준FM으로 송출되지 않는 유일한 중파방송 전용 라디오 채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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