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가상인간 말고 ‘호머 헐버트’를 한국 홍보대사로 임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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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가상인간 말고 ‘호머 헐버트’를 한국 홍보대사로 임명하라”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2.09.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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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이번 캠페인을 위해 한영문으로 제작한 호머 헐버트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이번 캠페인을 위해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한 호머 헐버트 추천서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100년 전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헌신한 호머 헐버트 박사를 한국 홍보대사로 임명해 줄 것을 요구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해 화제다. 

호머 헐버트(Homer B. Hulbert, 1863~1949)는 조선 말기와 일제강점기에 국내에서 활동한 미국 감리교 선교사·교육자·언론인·역사연구가이다. 구한말 조선에 입국해 최초의 한글 교과서를 저술하는 등 한글 연구 및 확산에 기여했고, 고종의 밀사로서 대한제국 말기 국권수호를 적극 도왔으며 일제강점기 한국의 독립운동을 앞장서서 지원했다. 

특히 한국 역사, 문화 예술 등에 관한 20권의 단행본과 304편의 논문 및 기고문을 발표하며 전 세계에 한국을 알렸고, 한국의 국권회복을 위해 38년간 투쟁하며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국제사회에 잘못 알려진 한국에 대한 왜곡된 역사와 편견을 바꾸는 데 앞장섰다.
 
대한민국에 대한 공로가 혁혁한 ‘호머 헐버트’를 한국 홍보대사로 임명해달라는 반크의 캠페인은 얼마 전 한국관광공사가 가상인간을 한국 홍보대사로 임명한 것이 계기가 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7월 27일 축구선수 손흥민, 아이돌 ITZY(있지), 엑소(EXO) 등 유명 스타들이 맡아왔던 명예 한국홍보대사로 가상인간 ‘여리지’를 임명했다. 

‘여리지’는 여행의 ‘여’와 택리지의 ‘리지’를 합성한 것으로, 공사의 해외 홍보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의 관광, 국내 유명 명소, 문화, 관광지 등 한국의 매력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가상인간을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한 것은 여리지가 처음이 아니다. 가상인간 ‘루이’ 또한 한국관광공사 국내 홍보 유튜브 채널의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러한 한국관광공사의 행보에 반크는 “한국정부가 축구선수 손흥민, 아이돌 ITZY(있지), 엑소(EXO) 등 한류스타뿐만 아니라 가상 인간인 ‘여리지’를 전 세계에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홍보대사로 임명했듯이 100년 전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헌신한 ‘호머 헐버트’ 또한 한국홍보대사로 임명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이번 캠페인을 위해 한영문으로 제작한 호머 헐버트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이번 캠페인을 위해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한 호머 헐버트 이력서

이를 위해 반크는 ‘호머 헐버트’가 오늘날의 한류 스타 이상으로 한국을 전 세계에 알렸으며, 특히 오늘날처럼 국제사회가 한국을 주목하지 않았을 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전 세계에 알렸음을 소개하는 포스터를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했다. 해당 포스터는 ‘추천서’와 ‘이력서’ 형식으로 ‘호머 헐버트’의 한국홍보업적을 세계인에게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반크는 글로벌 청원사이트(https://www.bridgeasia.net/bridging-issues/view.jsp?sno=122)에 ‘호머 헐버트’가 대한민국 정부 공식 한국홍보대사로 위촉될 수 있도록 한국인과 세계인들이 여론을 모아줄 것으로 요청하는 청원문을 올리기도 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가상인간 말고 100년 전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데 헌신한 헐버트 박사를 임명해 달라고 요구한다”며 “그야말로 오늘날 한류 스타 이상으로 100년 전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린 최고의 홍보대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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