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모로코 수교 60주년 기념 태권도 공연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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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모로코 수교 60주년 기념 태권도 공연 열려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2.08.0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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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수도 라바트 소재 모하메드 5세 극장에 1천명 관객 가득 메워
한국과 모로코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태권도 공연이 지난 7월 29일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성대히 열렸다. (사진 외교부)
한국과 모로코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태권도 공연이 지난 7월 29일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성대히 열렸다. (사진 외교부)

아프리카 대륙에서 한국이 처음으로 상주 공관을 개설한 모로코와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태권도 공연이 지난 7월 29일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성대히 열렸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라바트에서 가장 큰 모하메드 5세 극장을 가득 메운 1천여명의 모로코 시민들은 태권도에 케이팝을 접목시킨 K-타이거즈(K-Tigers) 공연단의 공연에 흠뻑 빠져들었다.

한-모로코 수교 60주년 행사 참석 차 모로코를 방문한 이상화 외교부 공공외교대사는 “전체 인구의 60%가 젊은 층인 모로코에서 특히 소셜미디어에 능한 15~25세 청년들 사이에서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 태권도 등 소위 한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모로코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태권도 공연이 지난 7월 29일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성대히 열렸다. (사진 외교부)
한국과 모로코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태권도 공연이 지난 7월 29일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성대히 열렸다. 공연이 열린 모하메드 5세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 (사진 외교부)

이 대사는 “한국 문화와 소프트파워 등에 대한 중동·아프리카 지역 내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면서 “교역과 투자 그리고 정책적인 측면에서의 협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노력을 배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상화 대사는 수교 기념 태권도 공연 행사 축사와 모로코 언론인 10여명과 가진 별도 간담회에서 한-모로코 양국 간 성공적인 공공외교 미담 사례를 설명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 대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 긴급 조달을 위해 모로코 정부가 왕실 지시에 따라 특별기 11편을 편성했는데, 해당 비행기를 통해 모로코 주재 우리 국민 200여명을 안전하게 한국으로 긴급 이송한 것은 모로코 내에서도 성공적인 상생 파트너십의 예로서 회자되고 있다.

또 다른 미담은 주모로코한국대사관(대사 정기용)이 작년부터 시작한, 한국전 당시 유엔군 소속 프랑스군으로 참전해 목숨을 잃은 모로코 용사 2명의 신분을 확인한 일이다. 이 모로코 용사 2인은 부산 소재 유엔 평화 공원(UNMCK)에 안치돼 있는데, 대사관에서 이들의 신원을 어렵게 확인했고 양국은 모로코 국적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는 행사를 각각 가졌다. 

지난 6월 주한모로코대사관에서 2명의 용사를 기리는 무궁화 식수 행사가 개최됐는데, 한국 산림청이 제공한 무궁화가 주한외교단 공관에 기념 식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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