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텐진지회, ‘천진지역 독립운동 발자취 찾기’ 역사강연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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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텐진지회, ‘천진지역 독립운동 발자취 찾기’ 역사강연회 개최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22.07.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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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남지역의 한국 독립운동사’를 집필한 강정애 박사와 박제영 제녕직업기술대학 교수가 강연
민주평통 베이징협의회 텐진지회는 지난 7월 15일 중국 천진시 남개구에 위치한 웨스톤호텔에서 ‘천진지역 독립운동 발자취 찾기’ 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민주평통 베이징협의회 텐진지회는 지난 7월 15일 중국 천진시 남개구에 위치한 웨스톤호텔에서 ‘천진지역 독립운동 발자취 찾기’ 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베이징협의회 텐진지회(회장 신원칠)는 지난 7월 15일 중국 천진시 남개구에 위치한 웨스톤호텔에서 ‘천진지역 독립운동 발자취 찾기’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민주평통 중국지역회의 설규종 부의장과 손재민 상임위원, 텐진지회 자문위원들, 천진한국인(상)회 박홍희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 천진한국국제학교 나석운 교장과 교사 및 학생들, 염재윤 천진조선족기업가협회장을 비롯한 천진지역 조선족동포단체장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신원칠 텐진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천진에서 20여년간 생활했지만 이번 강연회를 준비하면서 훌륭한 독립위인들이 천진에서 이렇게 많은 활동을 했었는지 몰랐다”며 “우리 선조들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천진에 계시는 우리 교민 및 조선족동포들에게 알릴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상욱 주중한국대사관 총영사와 서만교 베이징협의회장은 영상으로 축사를 대신했다.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텐진지역 교민들은 화상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민주평통 베이징협의회 텐진지회는 지난 7월 15일 중국 천진시 남개구에 위치한 웨스톤호텔에서 ‘천진지역 독립운동 발자취 찾기’ 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민주평통 베이징협의회 텐진지회는 지난 7월 15일 중국 천진시 남개구에 위치한 웨스톤호텔에서 ‘천진지역 독립운동 발자취 찾기’ 강연회를 개최했다. 온라인으로 강연하는 강정애 박사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광저우에 거주하는 강정애 박사와 제녕직업기술대학 박제영 교수가 연사로 나섰다. 강정애 박사는 한국과 중국이 정식 수교를 맺기 전인 1992년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지린(길림)대학교와 쑤저우(소주)대학교에서 중국 현대문학 전공으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3월부터 2018년까지 주광저우한국총영사관에서 일하는 동안 틈틈이 광저우와 인근지역의 이야기를 살펴보다가 한국 독립운동가들의 숨겨진 발자취를 찾기 시작했으며, 현재 중국에서 활동했던 한국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연구하고 이와 관련해 집필하고 있다. 2019년에는 주광저우한국총영사관이 발행한 <중국 화남지역의 한국 독립운동사>를 집필했다.

강 박사는 우당 이회영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이 가난과 배고픔 속에서도 중국 내 여러 지역에서 본거지를 옮겨가며 활동했던 상황들을 설명했다. 

강 박사는 “재중무정부주의연맹은 1924년 4년 우당 이회영이 베이징에서 이을규, 이정규, 정현섭, 류자명, 백정기와 함께 결성한 단체다. 이들은 1920년대 베이징대학에서 활동하던 루쉰과 러시아의 반공 시인 에로센코와 교류하며 러시아 철학자 크로푸트킨의 상부상조론을 수용했다. 무정부주의는 강제력을 가진 국가권력뿐 아니라 공산주의나 자본주의, 종교 등 인류를 압박하는 모든 이념까지도 반대하며 자유의지로 상부상조해 자유와 평등한 사회를 형성한다는 일종의 인류가 추구하는 최고의 이상사회에 대한 이념이다. 우리를 통치하는 일제의 강권적 국가권력을 부인했고, 이들로부터 받는 민족 압박에 저항하고 반항하는 자들이 아나키스트 즉 무정부주의자들이다. 일제강점기 재중국 독립운동은 민족주의파, 공산주의파, 무정부주의파로 갈래가 나눠지지만 무정부주의자들에 대한 활약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기회를 빌려 무정부주의자들의 일제 저항 활동이 알려지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민주평통 베이징협의회 텐진지회는 지난 7월 15일 중국 천진시 남개구에 위치한 웨스톤호텔에서 ‘천진지역 독립운동 발자취 찾기’ 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민주평통 베이징협의회 텐진지회는 지난 7월 15일 중국 천진시 남개구에 위치한 웨스톤호텔에서 ‘천진지역 독립운동 발자취 찾기’ 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이어 연단에 오른 박제영 교수는 1919년 4월 천진에서 창립된 천진불변단의 조직과 활동을 중심으로 강의했다. 박 교수는 청대말 청일관계를 둘러싸고 이뤄진 천진조약의 배경, 상해 임시정부와 불변단의 관계 등에 대해 설명했다. 천진불변단은 주요 조직원인 조만식, 명시제, 박환 등이 국내에 입국해서 활동하다 1919년 10월에 체포되고 1921년 3월에는 박용태 마저 일본영사관 경찰에 체포돼 한국으로 압송되면서 불변단이 해산됐고, 새로운 조직 한혈단이 탄생되고 그 후 천진 교민단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소개했다. 그는 2004년 기획논문으로 완성돼 불변단의 존재가 세상에 나오게 된 논문의 참고자료가 대부분 당시 일본영사관의 보고문서와 일경에 의해 체포돼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나온 판결문 등이었다는 점을 제시했다. 

강연 마지막 순서로 강의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한 5개의 문제를 메모하며 경청했던 학생들이 정답을 맞춰 푸짐한 경품도 받았다. 경품은 천진용인전자가 기증한 전자킥보드이다.
 
강연회가 끝난 후에는 천진한국국제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역사합창단이 <태극기>, <김구>를 합창했고, 참가자 전원이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했다.
 
민주평통 텐진지회는 7월 16일 천진 아로마골프장에서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텐진 교민들에게 민주평통에 대한 소개를 하며 교민들과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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