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한국문화원, 북아일랜드서 6·25 한국문화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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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한국문화원, 북아일랜드서 6·25 한국문화 행사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2.06.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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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벨파스트서 한국문화 워킹투어, 참전용사 위한 하우스콘서트 등 진행
주영국한국문화원은 지난 6월 25일 영국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에서 6·25전쟁 72주년을 계기로 다양한 한국문화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주영국한국문화원)  
주영국한국문화원은 지난 6월 25일 영국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에서 6·25전쟁 72주년을 계기로 다양한 한국문화 행사를 개최했다. 벨파스트 한국전 참전비를 방문한 워킹투어 참가자들 (사진 주영국한국문화원)  

주영국한국문화원(원장 이정우)은 지난 6월 25일 영국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에서 6·25전쟁 72주년을 계기로 다양한 한국문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문화원은 이날 하루 동안 ▲영국관광청 공인가이드가 진행하는 벨파스트 한국문화 워킹투어 ▲한국전 참전용사와 함께한 하우스 콘서트 ▲지역 라디오와 연계한 한국문화 소개 행사 등을 진행했다. 

‘벨파스트에서 한국을 만나다’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워킹투어는 영국 공인 블루배지 관광가이드가 해설을 맡았다. 참가자들은 벨파스트 시청 앞 ‘한국전 참전비’와 한국전 당시 궐련 용지에 쓴 기도문을 소장하고 있는 세인트 앤 성당을 방문했고, 벨파스트의 관광 명소인 세인트 조지 시장, 도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명물 ‘빅 피시’ 등을 둘러보며 벨파스트와 한국 간 연결고리에 대해 알아보았다.  

벨파스트 시청 앞 한국전 참전비는 영국군 얼스터 연대(Royal Ulster Rifles) 위령비다.  1951년 해피밸리 전투(고양전투)에서 157명이 전사했으며 참전용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임진강지구 전투현장에 최초로 추모비가 만들어졌다. 1964년 해당 지역 도시개발로 인해 영국 벨파스트시 얼스터연대 기념관으로 옮겨졌으며, 2008년 벨파스트 시청 앞 광장에 세워졌다. 

이날 워킹투어에 참여한 북아일랜드 출신 자라 블라즈 씨는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울 정도로 한국에 관심은 있었지만 북아일랜드와 한국 간 역사적 관계가 벨파스트 곳곳에 녹아있는 줄은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영국한국문화원은 지난 6월 25일 영국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에서 6·25전쟁 72주년을 계기로 다양한 한국문화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주영국한국문화원)  
주영국한국문화원은 지난 6월 25일 영국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에서 6·25전쟁 72주년을 계기로 다양한 한국문화 행사를 개최했다. 벨파스트 참전용사들과 스트링 퀄텟 기념사진(왼쪽 뒷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첼리스트 Danushka Edirisinghe, 바이올리니스트 Kynan Walker, 바이올리니스트 박영은, 비올리스트 제이미 호웨, 참전용사 알버트 모로우 옹, 바질 싱글톤 옹 (사진 주영국한국문화원)  

6·25 참전용사들의 헌신에 감사하기 위한 하우스 콘서트는 벨파스트 중심이자 한국전 참전비 맞은편에 위치한 린넨 홀 도서관에서 진행됐다. 벨파스트에는 현재 약 10여명의 북아일랜드 참전용사가 생존해 있다. 이날 콘서트에는 참전용사들과 바질 싱글톤 포병대위를 비롯한 현지 관객 80여명이 참석했다. 

공연을 위해 영국 왕립음악원 바이올리니스트 박영은과 북아일랜드 출신 비올리스트 제이미 호웨 등으로 구성된 스트링퀄텟은 한국 민요 ‘아리랑’과 북아일랜드 민요 ‘런던데리의 노래’ 등을 연주했다.   

벨파스트 지역 라디오와 연계한 한국문화행사에서는 한국 음식과 한복, 전래동화 구연 등을 진행했으며, 라디오 방송을 통해 한국문화와 한국전쟁, 벨파스트와 한국 간 역사적 관계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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