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서 ‘한반도 평화 염원 자전거 투어’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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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서 ‘한반도 평화 염원 자전거 투어’ 열려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2.06.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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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베를린 주최, 한인동포와 독일인 100여명 참가
한국전쟁 발발 72주년을 맞은 지난 6월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 통일의 현장을 자전거를 타고 돌며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행사가 열렸다. (사진 권오복)
한국전쟁 발발 72주년을 맞은 지난 6월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 통일의 현장을 자전거를 타고 돌며 아리랑 음악에 맞춰 플래시몹을 펼치는 ‘한반도 평화 염원 자전거 투어’가 열렸다. 베를린 장벽 기념관 부지에서 아직 일부 남아 있는 베를린 장벽을 배경으로 플래시몹을 펼치는 행사 참가자들 (사진 권오복)

한국전쟁 발발 72주년을 맞은 지난 6월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 통일의 현장을 자전거를 타고 돌며 아리랑 음악에 맞춰 플래시몹을 펼치는 ‘한반도 평화 염원 자전거 투어’가 열렸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베를린이 주최하고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한민족유럽연대, 민주평통 베를린지회, 재독한인여성모임, 벧엘교회, 하심, 한독문화예술교류협회, 재독평화여성모임이 협력하고 통일부가 후원한 이 행사에는 7세 어린아이부터 7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한인동포들과 독일인 100여명이 참가했다. 

한국전쟁 발발 72주년을 맞은 지난 6월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 통일의 현장을 자전거를 타고 돌며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행사가 열렸다. (사진 권오복)
한국전쟁 발발 72주년을 맞은 지난 6월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 통일의 현장을 자전거를 타고 돌며 아리랑 음악에 맞춰 플래시몹을 펼치는 ‘한반도 평화 염원 자전거 투어’가 열렸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 속에서도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참가자들 (사진 권오복)

참가자들은 독일 경찰차 4대와 오토바이 6대의 호위를 받으며 베를린 장벽공원을 시작으로 베를린장벽 기념관, 평화의 소녀상, 주독일한국대사관, 주독일북한대사관 그리고 포츠담 광장까지 총 14킬로미터를 달리며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작된 빗줄기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변해 자전거를 타기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참가자들은 소수의 인원을 제외하고는 포기하지 않고 길을 이어갔다.

한국전쟁 발발 72주년을 맞은 지난 6월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 통일의 현장을 자전거를 타고 돌며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행사가 열렸다. (사진 권오복)
한국전쟁 발발 72주년을 맞은 지난 6월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 통일의 현장을 자전거를 타고 돌며 아리랑 음악에 맞춰 플래시몹을 펼치는 ‘한반도 평화 염원 자전거 투어’가 열렸다. 주독일한국대사관을 방문한 참가자들에게 임주성 총영사가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권오복)

주독일한국대사관에서 참가자들을 맞이한 임주성 총영사는 “이런 뜻깊은 행사에 대사관에서도 참여하게 돼 기쁘다. 한독 양국 시민들의 마음이 모여 평화를 만들 것이다. 언젠가 두 대사관을 방문하지 않고 한 대사관만 방문해도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대사관 정원 통일정 앞에서 아리랑 노래에 맞춰 평화를 염원하는 플래시몹을 펼쳤고, 지나가던 시민들은 이 모습을 핸드폰으로 촬영하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전쟁 발발 72주년을 맞은 지난 6월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 통일의 현장을 자전거를 타고 돌며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행사가 열렸다. (사진 권오복)
한국전쟁 발발 72주년을 맞은 지난 6월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 통일의 현장을 자전거를 타고 돌며 아리랑 음악에 맞춰 플래시몹을 펼치는 ‘한반도 평화 염원 자전거 투어’가 열렸다. 주독일북한대사관 앞에서 한반도기를 흔들어 보이는 행사 참가자들 (사진 권오복)

이후 북한대사관 앞으로 이동한 참가자들은 대사관 정문을 뒤로하고 서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합창한 후에 아리랑 플래시몹을 진행하고 “우리는 하나다, 한반도 평화” 등을 외쳤다. 

이번 행사의 종착지점인 포츠담 광장에서는 최윤희 무용팀과 신효진 씨의 리드로 참가자들과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함께 아리랑 플래시몹을 펼치며 대미를 장식했다. 

참가자들은 대사관에서 제공한 김밥과 물을 나누며 이번 행사에 참여한 소감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강한 빗발 속에서도 완주한 7살 딸 올리비아와 함께 참석한 김민희 씨는 “마음으로는 한반도 평화를 원하지만 일상생활에서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은데, 오늘 행사를 통해서 다시 한번 한반도 평화를 생각할 수 있었고 아이에게도 알려줄 수 있는 계기가 돼 좋았다”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누워 타는 자전거를 타고 행사에 참여한 독일인 프랑크 씨는 “천둥번개로 취소될 수도 있었는데 끝까지 함께 한 것도 매우 인상적이었고 행인들이 함께 어울려 춤을 추는 것도 좋았다”면서 “다음 한반도 평화염원 자전거투어에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주최한 민화협 베를린의 정선경 상임의장은 “한반도 평화는 우리 삶의 문제인데 정치적인 이슈로 보여질 때가 많다”면서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를 문화예술과 접목시켜 좀 더 폭넓게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한 이 행사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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