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서재필기념관서 한인 입양아 초상화 전시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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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서재필기념관서 한인 입양아 초상화 전시회 열려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2.06.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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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필기념재단, 한인 입양인 출신 화가 에이미 헤르젤 씨와 사회사업 프로젝트 진행

‘동방에서 온 씨앗들’이란 주제로 한인 입양인 초상화 23점 전시
지난 4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 미디어시에 위치한 서재필기념관에서 열린 한인 입양아 초상화 전시 ‘동방에서 온 씨앗들’ 포스터 (사진 서재필기념재단)
지난 4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 미디어시에 위치한 서재필기념관에서 열린 한인 입양아 초상화 전시 ‘동방에서 온 씨앗들’ 포스터 (사진 서재필기념재단)

지난 4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 미디어시에 위치한 서재필기념관에서는 한인 입양아를 조명하는 의미 있는 전시회가 열렸다. ‘동방에서 온 씨앗들’이란 이름의 한인 입양아 초상화 전시회다.   

서재필기념재단(회장 최정수)이 사회사업으로 진행한 이 전시는 한인 입양인 출신 화가 에이미 헤르젤 씨가 기획을 맡았다. 

헤르젤 씨는 미국 뉴욕, 캘리포니아, 펜실베이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오레곤, 미네소타, 메사추세츠와 노르웨이에 거주하는 한인 입양인 12명의 이야기와 사진을 수집하며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지난 4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서재필기념관에서 전시된 한인 입양아 초상화들 (사진 서재필기념재단)
지난 4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서재필기념관에서 전시된 한인 입양아 초상화들 (사진 서재필기념재단)

헤르젤 씨는 이들의 사진과 자료를 기초해 23점의 초상화를 그려냈다. 초상화에는 사진 속 입양아들의 가슴에 놓여진 이름과 입양기관의 인식번호가 적힌 팻말이 그대로 담겼다. 

이번 전시에 대해 헤르젤 씨는 “‘입양’이란 주제는 종종 입양 부모의 관점에서 이야기돼 왔다”며 “이 프로젝트는 입양인의 목소리가 중심이고 초상화는 입양 과정에서 잃어버린 한국인의 삶과 정체성을 기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집’에서 외국인으로서 문화와 언어가 단절된 삶을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 미디어시에 위치한 서재필기념관에서 열린 한인 입양아 초상화 전시 ‘동방에서 온 씨앗들’ 개막식 참석자들. 왼쪽에서 다섯번째가 이번 전시를 기획한 한인 입양인 출신 화가 에이미 헤르젤 씨, 맨 오른쪽이 최정수 서재필기념재단 회장 (사진 서재필기념재단)
지난 4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 미디어시에 위치한 서재필기념관에서 열린 한인 입양아 초상화 전시 ‘동방에서 온 씨앗들’ 개막식 참석자들. 왼쪽에서 다섯번째가 이번 전시를 기획한 한인 입양인 출신 화가 에이미 헤르젤 씨, 맨 오른쪽이 최정수 서재필기념재단 회장 (사진 서재필기념재단)

이번 프로젝트를 주최한 서재필기념재단의 최정수 회장은 “서재필 박사도 이곳 외국으로 와서 큰 꿈과 뜻있는 삶을 이루셨다”면서 “한인 입양인들도 미국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으로 가지고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건강한 사회인으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내 아시아계 입양인은 20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한인 입양인은 15만5천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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