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애리조나주 메사시 ‘한복의 날’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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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애리조나주 메사시 ‘한복의 날’ 제정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2.05.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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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자체 중 네 번째…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로 기념하기로 선언

선언문에 한복의 기원이 단군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한국의 전통문화임을 명시

미국 서부 애리조나주 메사시가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Hanbok Day)’로 기념하기로 선언했다고 재미차세대협의회(AAYC·대표 브라이언 전)가 5월 26일 전했다.

미국 지자체가 ‘한복의 날’을 제정한 것은 뉴저지주의 테너플라이시와 클로스터시, 콜로라도주의 오로라시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주 차원에서는 뉴저지가 미국 내 50개주 중에서 최초로 한복의 날을 기념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애리조나의 주도 피닉스 인근에 위치한 메사시는 인구 50만여명 규모로 주내에서 세 번째로 큰 대도시다.

존 가일스 메사시장은 지난 5월 18일 발표한 ‘한복의 날’ 선언문에서 “한복의 날은 메사 지역 한인사회의 영향력과 한미우호 관계에 대한 존중의 표시”라고 밝혔다.

또한 선언문에는 한복의 기원이 단군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한국의 전통문화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복의 날’로 10월 21일을 선택한 것도 한국에서 시행되는 ‘한복의 날’과 날짜를 맞추기 위해서라는 점도 명시됐다.

미국 서부 애리조나주 메사시가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Hanbok Day)’로 기념하기로 했다고 재미차세대협의회(AAYC·대표 브라이언 전)가 5월 26일 전했다. 메사시의 ‘한복의 날(Hanbok Day)’ 선언문 (사진 AAYC)
미국 서부 애리조나주 메사시가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Hanbok Day)’로 기념하기로 했다고 재미차세대협의회(AAYC·대표 브라이언 전)가 5월 26일 전했다. 메사시의 ‘한복의 날(Hanbok Day)’ 선언문 (사진 AAYC)

메사시가 ‘한복의 날’을 기념하기로 한 데는 지난해부터 미국 동부를 중심으로 ‘한복의 날’을 선포하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것을 지켜본 애리조나 한인사회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애리조나주에서 한인을 대상으로 한 팟캐스트 ‘미주한인 우리세상’을 진행하는 테바 유 씨는 테너플라이시의 ‘한복의 날’ 제정을 주도적으로 이끈 AAYC의 브라이언 전 대표를 자신의 프로그램에 출연시킨 뒤 ‘한복의 날’ 제정 운동에 착수했다. 

이후 배수영 애리조나한인회장 등 한인사회가 적극 나서 메사시를 설득했고, AAYC도 선언문의 밑그림을 짜는데 노하우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AAYC는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에서도 ‘한복의 날’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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