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파라과이 항공 교육 인프라 개선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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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파라과이 항공 교육 인프라 개선 지원한다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2.05.0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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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순시온 북동부 지역 국제공항 내 항공훈련센터 착공…2024년 완공 목표

국제 기준에 맞는 항공 교육훈련 환경 제공
지난 5월 5일(현지시각) 파라과이 실비오 페티로시 국제공항에서 관계자들이 항공훈련센터 착공을 기념해 첫 삽을 뜨고 있다. 왼쪽 네 번째가 우인식 주파라과이한국대사, 왼쪽 다섯 번째가 펠릭스 가나자와 파라과이 항공청장 (사진 코이카)
지난 5월 5일(현지시각) 파라과이 실비오 페티로시 국제공항에서 관계자들이 항공훈련센터 착공을 기념해 첫 삽을 뜨고 있다. 왼쪽 네 번째가 우인식 주파라과이한국대사, 왼쪽 다섯 번째가 펠릭스 가나자와 파라과이 항공청장 (사진 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하 코이카)은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의 북동부 루케 지역에 위치한 실비오 페티로시 국제공항 안에 항공기 정비를 위한 격납고와 첨단 관제 훈련 시스템을 갖춘 항공훈련센터를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착수했다고 5월 6일 밝혔다. 

파라과이 정부는 ‘2030년 국가개발계획’에 교통 분야를 주요 발전과제로 명시한 바 있다. 중남미 중심부에 위치한 내륙 국가인 파라과이는 인근 메르코수르(MERCOSUR, 남미공동시장) 국가들과의 활발한 인력·물류 이동을 위해서 항공 산업의 발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코이카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수립한 파라과이 항공 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통해 현지 항공 산업의 인적역량 강화를 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2019년부터 2023년까지 1,113만달러를 투입하는 ‘파라과이 항공 전문인력 역량강화사업’을 통해 국제 표준의 항공 교육훈련과 시설, 기자재 등의 환경에서 항공 종사자들을 육성하도록 지원한다.

이날 공사에 착수한 건축물은 관제사들이 안전한 항공 운항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항공훈련센터와 실비오 페티로시 공항 내 항공기 보관과 정비를 위한 격납고다. 그동안 파라과이 정부는 자체 소유 격납고가 부족해 민간기업의 격납고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었다.

코이카는 항공훈련센터에 최첨단 관제 훈련 시스템을 설치해 파라과이 관제사들이 다양한 비행 시나리오를 가정하며 관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코이카는 이날 건축물 공사 착수와 함께 파라과이 항공청(DINAC)에 훈련용 항공기(세스나 172S) 2대도 전달했다. 최신 디지털 방식의 전자계기표시장치가 부착된 교육용 항공기로, 관제사의 지시를 토대로 항공기의 고도, 속도, 방향 등을 결정하는 계기비행이 가능하다.

지난 5월 5일(현지시각) 파라과이 실비오 페티로시 국제공항에서 개최된 ‘코이카-파라과이 항공청(DINAC)’ 항공기 기증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대환 코이카 파라과이사무소장, 우인식 주파라과이한국대사, 펠릭스 가나자와 파라과이 항공청장, 김지만 일등서기관 (사진 코이카)
지난 5월 5일(현지시각) 파라과이 실비오 페티로시 국제공항에서 개최된 ‘코이카-파라과이 항공청(DINAC)’ 항공기 기증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대환 코이카 파라과이사무소장, 우인식 주파라과이한국대사, 펠릭스 가나자와 파라과이 항공청장, 김지만 일등서기관 (사진 코이카)

이날 기증식 및 착수식에는 한국 측에서 우인식 주파라과이대사와 김대환 코이카 파라과이사무소장이, 파라과이 측에서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대통령과 펠릭스 가나자와 항공청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우인식 대사는 “항공 인프라 확장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다양한 항공 분야 종사자들의 역량개발이 중요하다”며 “전문가들의 역량이 향상되면 그들의 지식이 일으킬 선순환을 통해 항공 분야 장기 로드맵인 인력 개발 마스터플랜을 완성해 나가고, 이를 통해 파라과이 경제가 성장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관계자 격려차 방문한 베니테스 대통령은 “한국 정부와 코이카의 지원에 감사하며, 향후 양국의 협력관계가 공고히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고, 가나자와 항공청장은 “기증받은 두 대의 훈련용 항공기와 교육인프라 구축이 단순 기자재 지원을 넘어 인적역량강화를 위한 주요 기초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이 제시하는 파라과이의 항공산업 발전이라는 비전을 이루기 위해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을 촉구한다”며 협력을 다짐했다.

한편, 파라과이는 2022년 기준 한국, 미국, 독일 등 44개 국가와 항공협정을 맺고 항공시장을 개방하며 중남미의 항공 허브로 자리매김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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