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한국상회, ‘베이징 인문학 콘서트’ 온라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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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한국상회, ‘베이징 인문학 콘서트’ 온라인 개최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22.05.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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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현대생활에서 독서와 글쓰기 지속할 수 있는 방법 공유하고자 기획

‘산만한 그녀의 색깔 있는 독서’ 윤소희 작가 ‘읽고 쓰는 일이 당신의 삶을 바꿉니다’ 주제로 강연
중국한국상회는 4월 27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제8회 베이징 인문학 콘서트’를  개최했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중국한국상회는 4월 27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제8회 베이징 인문학 콘서트’를  개최했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중국한국상회(회장 윤도선)는 4월 27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제8회 베이징 인문학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산만한 그녀의 색깔 있는 독서>, <여백을 채우는 사랑>, <세상의 중심보다 네 삶의 주인이길 원해>를 저술한 KBS 아나운서 출신 윤소희 작가가 연사로 초청돼 ‘읽고 쓰는 일이 당신의 삶을 바꿉니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중국한국상회 관계자는 “한국인의 독서량이 OECD 다른 국가들에 비해 현저히 낮다. 2019년 통계에 따르면 성인의 49%가 1년에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고, 다양한 소셜미디어의 발전과 범람으로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면서 “이번 인문학 콘서트는 윤소희 작가와 함께 독서와 글쓰기의 유익에 대해 나누고, 바쁘고 복잡한 현대생활에서 독서와 글쓰기를 지속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공유하고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윤소희 작가는 이날 강연 서두에서 “소설이나 영화뿐만 아니라 역사를 살펴보면 책을 없애려는 시도는 반복됐다. 중국 진시황제의 분서갱유(焚書坑儒), 독일 나치스의 분서(焚書) 캠페인 등이 그 예”라며 “왜 책을 불사르고 없애려는가?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해야 지배하기 쉽기 때문이다. 책을 읽지 않고 생각하지 않으면, 결국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지배당한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 그들이 지시하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서 그는 ‘읽고 쓰는 습관을 통한 자아실현’을 부제로 독서와 글쓰기의 유익과 바쁘고 복잡한 현대생활에서 독서와 글쓰기를 지속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공유했다.

윤 작가는 다산 정약용 독서의 핵심인 초서(抄書)의 방법을 적용해 책을 읽을 때마다 좋은 문장들을 필사한다고 자신의 독서 방법을 소개했다. 다산에게 초서가 엄청난 분량의 저술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었듯, 책을 읽은 후 옮겨 적었던 문장들이 윤작가로 하여금 글을 쓰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녀의 신간 <산만한 그녀의 색깔 있는 독서>(2022년 4월 출간)는 80권의 책에서 각각 인상 깊은 구절을 뽑아 인용된 문장에서 시작된 사유로 써내려간 짧은 에세이를 묶은 책이다.

중국한국상회는 4월 27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제8회 베이징 인문학 콘서트’를  개최했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중국한국상회는 4월 27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제8회 베이징 인문학 콘서트’를  개최했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윤 작가는 “지난 10여년을 돌아보니, 인생의 굴곡이 있을 때마다 책을 읽었고 책 속에서 나아갈 길을 찾았다”며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변화한 삶을 체험한 후 이번 강연 제목이기도 한 ‘읽고 쓰는 일이 당신의 삶을 바꿉니다’가 삶의 모토가 됐다”고 했다. 

현재 베이징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중국 SNS ‘위챗’을 통해 매주 10권씩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읽은 책들을 나누고 인스타그램에서 ‘책 읽어주는 작가 윤소희’로 활동하며 자신이 읽은 책을 소개하는 라이브방송을 1년 넘게 진행하고 있다. 또 2017년부터 베이징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함께 모여 만든 글쓰기 모임 ‘라이터스 인 베이징(Writers in BJ)’을 통해 한국 교민들에게 글쓰기를 지도하고 책 출간하는 것을 돕고 있다. 

윤 작가는 “더 많은 사람이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어려울 때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평범한 일상을 더욱 풍성하게 살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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